용역기간 18개월 기다릴 수 없다…“참으라는 말 하지 말라”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폐쇄한 지방상수원 되살려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막말 원정시위로 물의를 빚고 평택시의회의 상수원 수질개선 용역 분담금 부결을 문제시하던 용인시가 용역 결과와 상관없이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의 한 매체 보도에 의하면 용인시의회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특위 간담회 자리에서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부정여론 해소를 위한 홍보활동과 평택시와의 행정협의 때 보호구역 해제를 전제로 하겠다는 점 등을 시의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의회 의원들은 진위천과 평택호 수질악화 오염원 파악과 수질검사, 진위천 하류지역 주민에 대한 한강수계기금 적용, 송전선로 등을 볼모로 맞교환 하자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해제대책위 인사들은 이보다 한술 더 뜨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들은 “용역기간 18개월 동안 기다릴 수 없다. 참으라는 말 하지 말아달라”, “청와대․환경부․경기도 찾아가 강력대응 하겠다”, “재산권 피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정치적 압박은 물론 물리적인 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등 여전히 상생과는 무관한 말들을 여과 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용인시의 변함없는 태도에 평택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은 “UN에서 지정한 물 부족국가에 최악의 가뭄사태를 겪으면서 폐쇄한 지방상수원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마당에 용인시와 이권에 눈이 먼 단체들이 순리를 무시하고 무리한 떼쓰기만 되풀이해 실망스럽고 황당하다”며 “상생을 중시하는 남경필 지사가 왜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이 11월 3일자 한겨레 기고에서 지자체들이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민원해결의 과제인양 집착해 369개 이던 지방상수원이 309개로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이미 개발한 상수원을 없애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