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소방인력과 재해·재난상황 지원에 최선 다할 것”

 

11월 9일은 제53회 소방의 날이면서 안중의용소방대 창설 7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해방과 동시에 창설된 안중의용소방대는 지난 70여 년 간 화재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의 대상이다.
지난 2009년 안중의용소방대장으로 취임해 6년여 간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들을 이끌어 온 정범진 대장을 만나 의용소방대의 역할과 활동들에 대해 들어보았다.

“1985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해서 벌써 30년이 흘렀네요. 초대 대장이셨던 박재필 대장으로부터 시작해 안중의용소방대는 지역주민들과 아픔과 기쁨을 함께해왔습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지역사회에서 맡고 있는 역할도 진중하고 다양한 안중의용소방대는 부족한 소방인력 지원은 물론, 지역 내 각종 재해․재난 상황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처리해온 일꾼들이라고 한다.

올해 초 포승지역의 폐목재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5일간 화재진압이 이어질 때도 대원들과 조를 나누어 소방관들과 함께 진압현장을 지켰다고 하니 그 열의와 책임감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남성의용소방대원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해온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응급조치와 물자 보급, 식사 등의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정 대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로 주민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내 부모와 형제같이 생각하니 당연히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답했다.

“70주년이면 사람의 나이로는 고희잖아요. 의미 있는 창설행사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원들과 뜻을 모아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맛있는 식사와 흥겨운 볼거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소방의 날 행사가 안중지역에서 열린 이유도 정 대장과 대원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이민원 평택소방서장이 소방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안중의용소방대의 창설 70주년을 축하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에도 동참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의용소방대원들의 지역사회 봉사는 한 두 해 이어져 온 게 아니란다. 그동안 소방대를 거쳐간 선배 대장들과 대원들이 묵묵히 해온 일들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0년부터 연탄 나눔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원들과 함께 매년 2000장의 연탄을 마련하여 지역 홀몸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실 수 있도록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도 더욱 힘든 시간이기 때문에 특별히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정 대장은 “이밖에도 안중 장날 장터를 찾은 어르신들에게 국수를 대접해드리고 명절이나 연말연시에 서부노인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식사들 대접해 드리는 등의 활동 들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장은 “전과 달리 산업이 발전면서 사회적재난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대원들과 함께 사회적 봉사뿐만 아니라 소방․재해재난 지원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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