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주민설명회, 합의점 못 찾고 종료

장당동 주민들에게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민대책위 모습

장당산업단지에 삼성반도체 특수가스 공급업체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가(이하 APK) 입주를 추진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중앙동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2차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김철인 도의원과 김재균 시의원, 평택시 관계자와 전문가, APK 관계자, 주민 70여 명이 참석해 설전을 벌였다. 주민들은 평택시민들이 열망한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도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한다며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 없이 입주를 추진해 불신을 초래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최초 계획단계부터 주민들을 고려해 고덕산단 안에 위치토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이 돌아가야 국가도 돌고,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차피 들어왔어야 할 시설이라면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 달라는 것을 검토해달라는 말인데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 분통이 터진다”고 항의했다.

주민들이 산단입주심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 진행 절차에 대해 묻자 시 관계자는 “심의는 통과됐지만 아직 건축허가 신청은 제출하지 않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기흥사업장의 경우 부지확보가 어렵자 삼성이 산단 안에 부지를 마련해준 선례가 있다는 주민의 주장에 대해서는 APK 관계자가 “기흥사업장은 일부시설만 임대해 사용 중으로 대부분의 시설은 다른 곳의 부지를 매입해 조성했다”고 답했다.

1차 설명회에 이어 중재에 나선 김철인 도의원은 자신도 진행되고 있는 사항들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차 설명회가 있은 후부터 아무런 진행사항을 전해 듣지 못했다. 시에서 지역구 시의원에게는 알려주고 있냐?”고 따져 물으며 시의 깜깜이 행정에 대해 꼬집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진행된 설명회는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원들이 불신임으로 자동 사퇴되면서 장당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평택APK가스공장 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한국석)가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종료되었다.

한국석 주민대책위원장은 “2차 설명회 이후 23일과 26일 각각 공재광 시장과 정상균 부시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며 “아파트 주변 공원과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가스공급업체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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