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

“인생의 후반부는‘장학사업’과‘문화·예술 활성화’위해 힘쓸 것”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봤을 때 전반부에 얼마만큼 열심히 살았는지가 후반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93년 7월부터 통신관련 사업을 시작해 22년간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 전국 10위권에 드는 대리점으로 꼽혔고, 2012년에는 중소기업경영대상을 받을 정도로 인생의 전반부를 사업체를 성장시키는 데 매진했던 이재덕(59) 대표는 남은 인생의 후반부는 장학사업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학업이 우수한 아이들보다는 꿈을 가졌지만 형편이 어려워 이루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꿈꿔온 이 대표는 한광장학위원회 최초 설립자이기도하다. 2004년 12월 한광동문회장에 취임해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임기를 맡으며 의미 있는 일을 하기위해 집중했던 이 대표는 2005년 초 한광장학위원회를 발족해 2006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06년 5명의 장학생에게 약 800만원을 지급했던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149명에게 약 2억5000만원을 전달하며 후배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러한 한광장학위원회는 지난 2일 한광학원 60주년 기념식에서 한광장학재단설립추진위 발족식을 통해 본격적 활동에 나설 것을 알렸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보다는 정말로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장학금이 가기를 원하는데 현실은 우수한 아이들의 유인책으로 장학금이 쓰이고 있는듯해 안타까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생들이 수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장학재단을 설립하고자 추진위를 발족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는 후원받는 형태로 운영되었다면 기금 및 운영의 투명성 제고, 지역사회로 장학사업 확대 등을 발전방향으로 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자 한다며 목표를 전했다. 이를 위해서 기출연금 3억 원과 함께 나머지 2억 원을 모금 중에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진정한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투자”라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비단 좋은 대학에 진학을 많이 시키는 것만이 명문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포상금이라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꿈을 가진 학생들은 후에 연어처럼 넒은 바다에서 멋지게 성장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삼보텔레콤 직원들과도 장학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지역 내 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 추천을 받아 1년에 8명의 아이들에게 직원들이 급여에서 0.5%씩 출연해 삼보장학금을 전달하며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1%로 늘려 16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장학사업과 함께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이 대표는 최근 평택의 문화 활동이 왕성해진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평택에 살면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성인이 되어 전국을 다니며 경험했기 때문에 지역별로 문화가 발전된 곳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는데 점차 평택의 문화가 발전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2004년 5월 18일 당시 평택포럼의 대표로서 ‘평택농악의 현황과 발전적 전수에 대한 심포지움’이라는 주제로 21번째 포럼을 진행했던 이 대표는 평택농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어려움이 많았던 평택농악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토론회를 열었고, 그 결과 평택농악 발전에 대한 조례가 제정되어 직원들을 상근화 시켜 급여 및 공연수당을 지급하고,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러한 이 대표는 평택농악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지금도 틈틈이 시간을 내 평택농악 공연을 찾아가곤 한다며 마음을 전했다.

또한, 2010년 4월부터 평택문화원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표는 평택에 문화원사 및 박물관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뜻 있는 분들과 힘을 합쳐 하나씩 해나가고 싶다며 열정을 표했다.
“성악레슨을 해주시는 분의 독창회가 있어 찬조출연을 하게 되어 오는 20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스스로 즐기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어떻게 일을 해나갈 지 하나씩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 앞으로 후반부의 삶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전반부의 삶을 바탕으로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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