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발전 저해하는 용인시 행태에 지역사회 비판여론 고조되는데…

“남의 집 안방 구둣발로 쳐들어와 협박하고 억울하다 우는 격”,
남경필 지사, 2009년 평택·용인 상생 공동용역 결과 몰랐다 ‘사과’.

지난 8월 31일 원정시위에 참석한 정찬민(왼쪽 첫번째) 용인시장과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왼쪽 두 번째)

정찬민 용인시장과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철폐추진위원회(위원장 이한성, 이하 철폐위)’의 막무가내식 행보가 도를 넘어서며 잇속 앞에 약속은 ‘헌신짝 같은 것’이라는 지역이기주적 발상이 마치 정당하고 옳은 것인 양 호도돼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 8월 31일 원정시위 당시 “우는 아이에게 떡을 더 주니 울어야 한다”, “남경필 지사가 용인에서 태어났다”, “삼성반도체가 상수원보호구역 때문에 평택으로 갔다”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떼를 써야 한다는 것과 지역 대결구도를 사전에 조장하는 우를 범했다.

이후 정 시장과 철폐위 관계자들은 전방위적인 언론 플레이와 각종 시위, 서명운동 등을 통해 평택시와 시민들을 지역이기주로 규정하고 악의적인 비난과 억측을 일삼아 왔다. 이들은 상수원보호구역과 아무 관련이 없는 국민권익위에 이 문제를 제소했으며 용인시 곳곳에 ‘평택은 자폭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용인시민 20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평택시민들은 “조용히 살고 있는 남의 집 안방에 구둣발로 쳐들어와 협박하고 도리어 억울하다 호소하는 격”이라며 “2009년 공동으로 추진한 상생용역결과는 철저히 함구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말만 쏟아내는 유아기적 발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광역단체장으로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사고와 말을 해야 할 도지사가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발언을 하고 논란이 일자 “2009년 경기도가 중재해 평택․용인시가 공동으로 상생방안 용역을 실시해 얻어낸 결과를 알지 못했다”고 사과한 남경필 지사의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46만 평택시민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앞서 지난 12일 상생용역 분담금 재상정을 위해 열린 비공개 의원간담회 자리에서 공재광 시장이 “남경필 지사가 2009년 평택․용인시가 공동용역을 통해 합의한 결과를 알지 못했다며 사과했다”는 말을 의원들에게 전했다.

이어 “평택시민들은 지난 수십 년간 미군이 주둔하며 온갖 고초를 겪어왔고 이제는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대부분의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의 안보를 위해 철저히 희생해 온 평택시민들을 어떻게 지역이기주의로 속박하고 비난할 수 있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 평택시민들이 그동안 혜택만 누려왔다는데 도대체 어떤 혜택을 누렸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공 시장과 시의원들이 12일 열린 비공개 의원간담회에서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진위․안성천 수질개선방안 용역 분담금 수용여부를 논의하고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제178회 임시회에 용역 예산을 재상정 하기로 해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용역 예산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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