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은 가능성이 많은 도시…문화가 미래다”
평택호관광단지 대중교통 접근성 떨어져 안타까워
한류박물관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한 ‘문화 활성화’ 필요

과거 군사력이나 경제력과 같은 하드파워(hard power)를 중심으로 했던 것과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교육·학문·예술 등 인간의 이성·감성적 능력을 포함하는 문화적 영향력인 소프트파워(soft power)가 더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주한미군이 있고, 평택항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는 평택의 경우 다문화의 모습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게 됨에 따라 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가 미래”라며 평택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김성규(62)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08년부터 시작한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는 현재 한국어해설사 9명, 영어해설사 4명, 중국어해설사 1명, 일본어해설사 2명 등 총 16명의 해설사들이 현장학습체험이나 시티투어 등을 통해 평택을 알리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평택은 앞으로 2020년까지 인구가 70~80만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평택항을 통해 나날이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관광해설사들이 활동하기에 굉장히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지역을 사랑하고 열정이 많은 분들이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평택을 알린다면 평택발전에 더 큰 기여가 될 수 있다”는 김 회장은 오랫동안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고 한다. 김 회장은 문화가 발전하기에 조건이 좋은 평택이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운 점들과 개선해야할 것들이 많다며 열정을 보였다.
김 회장은 먼저 가장 기대되는 곳으로 평택항·평택호를 꼽았다. “현재 평택항을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할만한 것들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한 김 회장은 최근 가장 인기가 있는 한류를 이용한 한류체험관이나 박물관 등을 소규모라도 구성해 볼거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구성한다면 향후에는 평택항 주변을 랜드마크로 확대할 수 있다.” 또한, 김 회장은 현재 다채로운 다문화가 자리 잡은 평택의 특색을 살려 특별한 민속축제를 만든다면 가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미국 등 여러 국가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도록 축제를 구성하고, 그와 동시에 평택의 자랑인 농악, 지영희 선생, 경기민요, 슈퍼오닝 등을 소개할 수 있는 장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각 지방 농·특산물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만들어지고 있는 축제나 일회성 축제가 아닌 정말로 평택을 알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김 회장은 아쉬운 점으로는 평택호관광단지까지 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접근할 수 있어야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젊은 층들이 쉽게 올 수 없어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김 회장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면 평택호는 더욱 좋은 관광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행사가 많은 10월 같은 특별한 달이나 주말만이라도 셔틀버스를 운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버스운행비가 조금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젊은 층들이 SNS를 이용해 여행을 다녀온 후 인터넷에 공유하는 점을 활용해 홍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
이밖에도 김 회장은 신장쇼핑몰 거리마다 버스커들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국적이고 독특한 먹을거리가 많기 때문에 이를 홍보해 독특한 문화의 거리를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화가 풍성한 평택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아울러, 정도전 사당, 지영희 국악관 등 역사인물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심과 애정을 담아 앞으로도 꾸준히 평택을 널리 알리고 싶다. 시민들께서 평택은 가능성이 많은 도시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역행사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라며, 많은 분들이 평택을 찾고, 사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