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평택대책위, 해고자 복직촉구 기자회견 열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평택지역 대책위원회(이하 쌍용차평택대책위)’는 14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희생자 유가족 지원방안 마련 등의 쟁점 사안에 대한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평택민주포럼, 평택YMCA, 평택안성흥사단, 평택평화센터 등 13개 단체 관계자 24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올해 초 노노사 교섭이 시작된 이래 본교섭 5회와 실무교섭 23회를 진행해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해 지난달 31일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더 이상의 고통 없이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연대 이종규 상임대표는 해고자 복직 시기를 명시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라며 “해고자 자녀들이 이제는 중·고생이 되고 아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다니고 있다. 이제는 회사가 양보해야 할 차례”라고 말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 김득중 지부장이 또 다른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교섭 촉구를 위해 나선 김기홍 평택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은 “사측이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논의와 손배소 철회, 복직 시기 명시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논의가 불가하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교섭 진행이 안돼고 있다”며 “사측이 진정성이 있다면 해고 노동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해고 노동자들이 한발 양보해 단계적 복직 안을 제시한 만큼 사측이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사회 각계각층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이를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지부 김정훈 수석부지부장은 “마힌드라 회장의 해고자 문제 해결 약속 이후 해고노동자들도 티볼리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래왔으나 회사 측은 여전히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단식에 나선 김 지부장의 단식 일수가 늘어날수록 국민들의 공분도 커져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09년 쌍용차 사태의 기억은 쌍용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시민들의 아픈 기억이자 치유되지 않고 있는 과제라며 “쌍용자동차 회사가 파국을 원하지 않고 진정 해고자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기간을 명시한 187명 전원복직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