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光復…잃었던 나라를 ‘되찾아’
광복절은 기쁘면서도 애달픈 날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암흑과도 같았던 일제의 식민통치로부터 벗어나 빛과 같은 자주독립을 되찾은 역사적인 날로 숭고한 의미를 지닌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만난 김용선(73) 광복회 경기도지부 평택시지회장은 “광복절은 기쁘면서도 애달픈 날이다”라며 옛 추억을 회상했다. 김 지회장의 할아버지는 1919년 3·1 운동 때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손병희 선생의 뜻을 기려 독립운동을 펼쳤고, 일본 순사에게 잡혀 7년형의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께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우리 아버지는 소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어. 게다가 나중에는 일본이 보복으로 우리 아버지를 태평양 전쟁에까지 끌고 갔지.”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았기에 기쁜 날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희생이 담겨있기에 애달픈 날이라는 김 지회장은 일제식민통치 시절 선조들의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금 내가 이 땅에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피와 눈물로 나라 지켜낸 선조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이 구성원이 되어 대일항쟁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올곧은 민족정기를 세우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국민화합과 민족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모였다고 한다. 김 지회장은 이를 위해 광복회 회원들과 모여 나라사랑하기, 모범적인 행동하기 등을 항상 다짐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해마다 학생들과 중국을 견학하며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피와 눈물을 흘리며 죽어간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들을 살피고 있다. “중국은 보관을 참 잘해놨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일제 식민통치 시기 것들이 허물어지고, 많이 망가졌지만 중국은 수용소 같은 곳들을 잘 보존해서 아이들 교육에 좋아.”
교육을 통해 선조들이 겪어온 아픔과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는 김 지회장은 후손들에게 부탁이 있다고 한다. “이 땅에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해. 내가 태어난 이 나라를 사랑하고, 곁에 계신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 무엇보다 절대 역사를 잊어서는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