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여고 세교중 등교 칠괴공단 근로자 출근시간 맞물려

“교육청 학교부지 잘못 선정한 탓”

평택시 세교동에 위치한 평택여자고등학교와 세교중학교 통학시간과 쌍용자동차 등 칠괴공단 근로자들의 출근시간이 맞물리면서 매일 아침마다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쌍용자동차에 출근하는 김아무개씨는 “지난 90년 4월 이전 개교한 평택여고 1개교만 있었을때도 출근시 교통난이 있어 왔는데 2001년 3월 개교한 세교중학교 학생들이 3학년까지 늘어나면서 이제는 출근길이 전쟁터가 되었다”며 “평택여고 학생들과 세교중 학생 대부분이 시내에서 통학을 하는데 왜 구태여 학교를 이 곳에 지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학부모들은 “옛날부터 학교를 새로 개교할 경우 교육청에서는 학생의 통학편의나 학교수요 등 주변여건에 대한 타당성보다는 토지 매입비 부담이 적은 곳을 학교부지로 선정해온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온 걸로 안다”며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공동묘지에 들어서 있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개별단위 초·중학교부지선정은 전적으로 교육청에 권한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학생편의나 주변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세교중학교를 개교해 시민들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시 교육청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세교중학교 전교생 1400여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학생들이 시내에서 통학을 하고 있는데 버스노선도 불편하고 배차간격도 멀어서 등교시간에 맞추기 어려워 아침마다 학부모들이 자가용통학을 시키거나 불법으로 운행되고 있는 미니전세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실정이다”라며 “극심한 교통란도 교통란이지만 경제적·시간적 손해가 막심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에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98년 시 교육청에서 현재의 세교중학교 부지를 학교시설로 요청해와서 결정해준 일이고 전적으로 시 교육청이 입지를 선정했으며 세교동 세교택지 개발당시 시 교육청에서 부지매입비 관계로 택지개발지구 내에 학교부지를 매입하지 않아 이런 문제들을 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택여고와 세교중학교 앞을 지나는 버스노선이나 배차간격을 더 이상 조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학교측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교육청 관리과 김아무개계장은 “학교부지선정은 평택시의 도시계획시설결정에 의해 학교시설로 결정된 일이고 현재 시 교육청에는 세교중학교 부지선정 당시 근무했던 근무자가 아무도 없어 세교중학교 부지선정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전혀 없다”며 학교부지선정은 전적으로 평택시에 권한이 있고 시 교육청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듯 무책임한 얘기를 했다.

한편 시 교육청 류옥희교육장은 학교통학버스운행에 대해서 어려움이 많아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고 학생들이 통학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될 수 있는 한 시내버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해서 출근시민들에게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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