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청·시청터 쇼핑몰 주상복합 건물

교통환경개선 시민토론, 묘책은 안나와

옛 군청터와 시청터에 대형쇼핑몰과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예상되는 교통대란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지난 12일 평택참여연대 주최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건축허가를 받기 위한 교통영향평가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평택중앙새마을금고 본점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였으나 교통대란을 막을 뾰족한 대안은 도출되지 못했다.

평택참여연대 박환우 집행위원은 진행중인 교통영향평가와 관련,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농협사거리의 교통체증문제를 거론하며 업체에 보완요구를 했으나 시와 우리산업개발측은 도로폭은 그대로 둔채 보도를 축소하며 기존 2차로를 3차로로 바꾸는 미봉적 방안을 마련했다”며 보행권을 위협하는 보도 축소방안을 반대한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씨는 또 전철이 개통되면 전철과 버스, 승용차, 자전거 등이 연계되는 종합 교통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면서 도심권의 종합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시의원(신평동)은 예상되는 주차난과 관련해, “평택동 ‘제이씨 공원’ 지하에 지하2층 주차장을 건설하고, 평택3리 장애인회관 뒤 포장마차단지 등에 3층 주차타워를 만들면 도심 주차수요를 많이 흡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유천동 쪽 3만평을 매입해 주차장으로 건설하면 교통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혁국민정당 이광재 지역위원장은, “옛 군청터를 시민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자는 주장을 많이 했었으나 시청에서 이를 묵살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굿모닝 시네마가 사업을 시작하면 영화 관객을 하루 3000명만 잡아도 쇼핑객들과 함께 차 4000대가 움직이면 농협사거리는 교통지옥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동골목 상인대표로 나온 오세권씨는 “시내 복판에 들어서는 25층 주상복합상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아 도심의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많다”면서 중소상인과 시민, 대형 쇼핑몰이 함께 공존하며 번영하기 위해서는 건축허가 전에 교통체증 해소방안을 근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김장환 평택시 건설도시국장은 현재로서는 근본적 해결책을 찾는 것은 어렵다고 실토하면서도 도심 상권이 침체된 상태에서 도심 슬럼화를 방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측면도 있음을 보아달라고 말했다. 김장환 국장은 단기적 처방과 아울러 중장기적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국장은, “옛 등기소 부지 등 3곳에 총 380면의 대체 주차장을 조성중이며, 구 군청터에는 570면의 주차전용 빌딩을 업체로부터 기부채납 받을 것”이라면서 신호체계 개선, 시외버스터미널 외곽이전, 위성 GPS시스템 도입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청주경실련 이주영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나와 청주까르푸 입점사태에 대한 청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응활동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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