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현장을 찾아

시끌벅적 즐거운 시장, 다정다감 송북카페

고객위해 현대화사업 진행中

▲ 상인회 원철재 회장과 김진수 부회장이 까치소리 방송국에서 웃으며 정보를 나눈다.

“밭에서 바로 캐온 싱싱한 무 사세요!” “콩고물이 고소한 떡 있습니다. 떡 사세요!” 매달 4일, 9일이면  활기찬 상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끌벅적한 시장이 있다. 바로 평택송북전통시장이다.
송북전통시장은 오래된 재래시장으로 시장 상인들은 이곳에서 일생을 울고 웃었다. 오랫동안 장사를 해오며 송북전통시장 상인들은 시장에도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상인들은 고객편의를 통한 상권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언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대형마트가 곳곳에 있어 전통시장 활력이 떨어진 요즘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다시 찾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고, 이때 상인들은 힘을 합쳐 고객들이 편하게 장을 볼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고 마음먹은 것이다. 현재 송북전통시장은 도와 시의 행정지원으로 올해 2월 23일부터 하수구 정화작업과 시장 내 아케이드 설치 등 전통시장현대화사업을 위해 애쓰고 있다.

시장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송북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 송북카페는 카페 수익금과 저금통 판매 수익금으로 행복을 전달한다.

싱싱한 당근과 호박, 새빨간 딸기가 진열되어 있는 좌판을 구경하고 있는데 솔솔~ 향긋한 커피향이 났다. 이런 골목 전통시장에도 카페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중 파란 간판의 송북카페를 발견했다. 송북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시장에 카페가 있네요?”라는 질문에 김보석(여, 49세) 바리스타는 “어서오세요~ 여기는 송북전통시장 카페입니다!”라며 반갑게 맞아준다.
재작년 가을 착한가게로 지정된 송북카페는 송북전통시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이곳에서 나오는 수익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불우한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있다.
“우리 시장은 휴게장소가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워요. 아메리카노 마시는 멋쟁이 70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특히나 좋아하세요.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들어올 수 있어 주부들도 편하게 쉬다 갈 수 있어요. 더 재밌는 것은 우리카페는 전통시장카페잖아요, 그래서 시장에서 순대, 만두 등을 사와서 커피와 함께 먹어도 되죠. 다른 카페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죠?”

현대화된 시장
전통시장은 더 이상 어둡지 않아

▲ 전통시장에서도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은 어둡고, 재미없고, 불편하다는 편견이 있다. 골목형 특화시장이 되고 싶다는 송북전통시장으로 들어가 보니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많았다.

첫 번째는 까치소리 방송국이다. 까치소리 방송국은 라디오 방송국으로 용인, 수원 등 전통시장들과 한 채널을 쓰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소통한다. 처음 시작한 2013년 7월 이후 2주에 1번씩 수요일마다 방송하고 있다.

두 번째는 배송 시스템이다. 전통시장에서도 배달이 가능했다. “만원어치든, 십 만원어치든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면 무료로 배송을 해주고 있어요. 상인들이 혼자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배송차를 만들어 배달해주죠. 근데 홍보가 잘 안 되서 많이들 이용을 못하세요. 많이 이용하셔도 괜찮아요!” 또한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서는 대신 장을 보고 배송까지 해준다고 한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상인회에 전화해서 삼겹살 1근, 쌀 1포대 등 원하는 것을 말하면 직접 장을 봐서 가져다 드리죠. 그리고 쿠폰도 있으니까 잘 활용하세요. 쿠폰은 한 장에 100원으로 알차게 사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세 번째는 돼지저금통과 어여쁜 민화가 그려져 있는 손수건이다. 공동마케팅 사업을 7번째 진행하고 있는 송탄전통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올해까지 상을 4번이나 받았다. 공동마케팅 사업은 어린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 손수건 민화그리기, 자기 컵 가지기 등 활동을 하며 전통시장이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미니인터뷰 원철재 송북전통시장 상인회장

“다들 집에만 있지 말고  나와서 함께 해요”

요즘 사람들은 다들 집에서 인터넷으로 클릭 클릭.......... 집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면이 너무 안타깝죠. 시장에 오면 건강한 먹을거리들이 많아요. 소비자들은 보통 대형마트를 많이 이용하는데 예를 들어 채소의 경우, 진열대에 있으면 냉매를 먹게 됩니다. 인위적 바람이기 때문에 몸에 안 좋을 수 있죠. 차라리 밭에서 바로 뽑아 자연바람에서 보관하는 채소가 더 오래가고, 건강해요. 그리고 시장은 정이 넘치고 활기찬 우리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5일장에는 그나마 사람들이 구경하러 많이 나오는데 젊은이들이 그 공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전통시장도 많이 탈바꿈을 할 겁니다. 먹을거리를 다양하고 건강하게, 볼거리를 풍부하게. 젊음이 넘치고, 정이 넘치는 송북전통시장을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지역경제를 생각해서도 다른 전통시장들도 활성화됐으면 좋겠어요. 시장가치는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장이 살아나면 그만큼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요.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들이 활성화되어 우리 서민들이 웃음꽃을 피우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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