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타는 동안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올림픽에서 메달 목에 걸겠다는 당찬 소녀

“요트의 가장 큰 매력은 큰 바다에서 바람을 찾아가고, 파도를 타는 거죠.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요?”
19살 요트 국가대표 김민주 양은 요트 생각만 해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김 양이 처음 요트를 시작했던 건 현화중학교 1학년 때다. 요트를 처음 탔을 때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바닷바람을 맞는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김 양은 요트와의 첫 순간을 “짜릿한 긴장감과 기대감이었다’”며 생생하게 회상한다.

김 양은 2013년과 2014년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13년엔 대통령기, 해양경찰청배, 해군참모총장배, 해양수산부장관배를 독식하여 전국최강임을 알렸다. 2014년에는 전년도 4관왕 타이틀을 방어하고, 대한요트협회장배 우승까지 시즌 5관왕이라는 영광을 안고, 지난 3월 7일~10일, 여수에서 있었던 2015년 1차 국가대표 자체선발전에서 당당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국가대표가 됐을 때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힘들었던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저 스스로에게 ‘잘 참아왔구나’하고 칭찬도 해줬어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국가대표 자리도 지켜나가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당찬 포부를 밝히는 김 양은 요트를 탈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의 판단이 맞았다고 생각이 들 때라고 한다. 1등으로 달릴 때 뿐만 아니라 2등, 3등하고 있다가 다른 팀들을 따돌리고 앞설 때 말로 못할 기쁨을 느낀다고 한다.

▲ 여수에서 열린 국가대표1차 선발전 시합에서 김민주 양은 2등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 양은 요트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빠라고 말했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응원해 주는 아빠가 있기에 버텨낼 힘이 난다”는 김 양은 마음도 따뜻했다. “집안형편이 힘들어서 장비를 구입하거나 시합을 나가는 것이 힘든 선수들이 참 많아요. 평택시에서 더 많은 국가대표가 나올 수 있도록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운동하고 있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지원해 줬으면 해요”
현재 김 양은 여수 소호요트경기장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받으며 하루하루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히는 김 양은 우선 이탈리아에서 조만간 있을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한다. “한국에도, 가족들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신을 믿고, 주변의 어려운 선수들까지 챙기는 김민주 양의 당찬 도전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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