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보다는 ‘성실함’으로 28년 영업 ‘한 우물’

이제까지 받은 사랑 지역에 되돌리고 싶어

‘영업’하면 일단 부담부터 갖기 마련, 그 만큼 나와 다른 생각과 의견을 내 편으로 만들어 소정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1986년 기아자동차 평택지점에 입사, 현재까지 28년간 한 길만을 달려 온 평택인, 김기영 소장(기아자동차 신평영업소·합정동)을 만나 보았다.

“할 줄 아는 게 한 가지 꾸준하게 하는 것 밖에 없다고 할까요? 처음 기아차 영업사원으로 들어갔을 때 어머님께서 많이 걱정하셨지요. 남들보다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살갑게 남을 대하는 요령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동차를 팔겠냐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벌써 30년을 바라보네요.”

부용초등학교와 평택기계공업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에서는 토목을 전공했다는 김 소장은 기계에 관한 특별한 관심이나 재능이 없었음에도 자동차 영업일에 종사하게 된 것에 대해 자신도 어리둥절해 한다.

“작정을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저 한 번 결정한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영업이라면 발이 넓고 언변이 좋아야 한다고 하죠. 하지만 제게는 이 두 가지가 다 없었습니다. 반면 1년, 2년, 10년....한결같은 성실함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최근 합정동에 신축건물을 짓고 이전하여 영업점도 새롭게 오픈했다. 사원에서 소장으로, 성공한 것 아니냐는 말에, “성공한 건가요? 주변머리 없는 저를 예쁘게 봐 주시고 늘 믿고 찾아주신 고객님들 덕분입니다. 받은 사랑 어떻게 하면 더 큰 사랑으로 돌려드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과 어린이들, 복지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누리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3년 전 영업소 모든 직원들과 캄보디아 여행을 갔을 때 만나게 된 어린이들을 지금까지 2년째 후원하고 있다는 김기영 소장, 평택시 연탄나눔은행을 통해 사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고 한다.

평택에서 나고 자란, 그야말로 평택인 김기영 소장이 말하는 평택은 ‘서로 다른 것들을 품을 수 있는 넓은 엄마 품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타 지역 사람들이 참 많이 들어와서 정착하며 사는 것 같아요. 넓은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고 발전시켜 경제신도시 평택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평택시민신문이 앞으로도 지역의 정론을 지키고 보급하는 지역 언론의 변함없는 교두보가 돼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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