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의 모든 것을 자료화하여 공유하고 활용하자"
“주기집중교육은 송현 교육의 자랑입니다”


송현초등학교는 일년에 두 번 봄, 가을에 주기집중교육을 진행한다. 주기집중교육이란 아이들이 일주일 동안 사물놀이, 합창, 민화그리기, 요리, 양궁, 그림자극 등 평소 수업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다양한 활동을 선택하여 몰입해서 체험해보는 과정이다.
지난 주 20일부터 일주일은 3, 4학년들의 주기집중수업이 이루어졌고, 27일부터는 5, 6학년들의 수업이 진행중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을 시간을 가지고 몰입해서 경험해보는 것이 주기집중교육입니다. 초등학생들은 직접 해본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 학기에 체험해 본 과정을 다음 학기에 다시 선택하기도 하고, 새로운 과정을 배우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해나갈 수 있습니다.”
조홍규 교장선생님은 주기집중교육은 송현으뜸교육의 하나라고 자랑한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초등교육과정에서 이것저것 경험해보면서 자기의 적성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학생이 된 후 자율학기제를 만나게 되면 더욱 자신의 특기를 신장하고 발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주기집중교육의 마지막을 학부모를 초대한 공개행사로 치루면서 아이들의 성취의욕을 확대하고, 이런 교육적 성과를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학부모가 느끼면서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송현초는 올해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블록수업제나 주기집중학습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한 가지 더 애쓰고 있는 것이 아침독서이다.
“독서는 생활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하는 독후활동보다는 더 재미있는 책을 더 편안한 환경에서 많이 읽도록 권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아침독서입니다. 꾸준한 아침독서 시간을 통해 아이들이 독서의 맛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조 선생님은 서평을 찾아서 읽고, 창작동화도 즐겨 읽는다. 좋아하는 책으로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꼽는 조 선생님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책 읽은 이야기, 공부하는 이야기, 여행 이야기를 글로 쓰고 있다. 지난 해 9월 송현초 교장으로 부임하고 쓴 블로그 글에는 ‘평택에서 학교장으로 근무하는 것을 운명’이라며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는 의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81년 첫 발령지가 가평이었어요. 그 후 한 도시에 두 번 근무한 적 없이 계속 남쪽으로 부임지를 옮겨와 경기도 제일 남쪽 도시 평택에서 교장발령을 받은 것이 제게는 특별한 의미로 여겨졌습니다.”
조홍규 선생님이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학교에서의 모든 것을 자료화하여 공유하고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고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일이라며 무엇이든 그냥 지나치지 말고 서로 나누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