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과목 성적으로 획일적인 평가 삼가야

김기연 평택교육장, 다양한 개성과 재능계발 시스템 필요
국제도시 평택 위상 맞게 교육계 혁신 일어나야
“각 학교 교장을 중심으로 교육 행정이 원활하게 교류되고 펼쳐질 수 있도록 교육계 전반의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3월 초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으로 부임한 김기연 교육장의 말이다.
“농업과 국제무역, 세계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어 잠재력이 무한한 도시 평택, 교육 또한 이러한 현재 흐름에 앞장 서 나가기 위한 발전과 혁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누구나 한 가지 일에 매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자기 안에 자리잡게 되죠. 다시 말해, 특정분야에 대한 관록 또는 노하우가 생긴다고 해도 좋겠지요. 하지만, 이 고정관념이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귀한 경험으로서가 아니라 고집이 돼 버린다면, 이처럼 고약한 것이 없겠지요. 실수야 없겠지만 반면, 새로운 미래에 대한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는 겁쟁이가 되고 말겠죠.”
기성세대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젊은 세대들의 다소 튀는 아이디어도 투명하게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김기연 교육장, 국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평택의 교육계에도 전반적인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발전과 혁신, 참 좋은 말이죠. 그러나 이것이 과거의 그림자 안에 붙들려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새로워야 하고 다채로워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개성과 재능을 다각적으로 받아들이고 계발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있으면, 획기적인 발명품 개발에 소질이 있는 아이도 있죠. 노래를 잘 하는가 하면, 자동차 조립에 관심이 많을 수도 있구요. 이렇게 독특함을 갖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단지 주요 과목 성적으로 획일적인 평가를 하는 것은 현재의 국제 정세와도 맞지 않습니다.”
또한 김 교육장은 학생 한 명 한 명과 가장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있는 사람은 각 학교 교장이기에, 학교장들의 자유로운 교류와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이를 제도화 하는 것은 물론,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각 분야의 해당기관들이 연계돼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이뤄나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연 교육장은 1953년 서울 출신으로 한국방송통신대와 인천교대 초등교육과, 인하대 교육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71년 부천 대명초교에서 교직을 시작한 후 부천 중원초교 교감, 여주초교 교장, 여주 점동초교 초빙교장, 부천 상인초교 교장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