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현 수<평택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청소년은 미래의 소비 주체세력, 무계획 지출 불안요소
과거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경제교육의 대부분은 가계의 소비주체인 가정주부들이었으며, 이러한 교육은 체계적으로 실현되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 이외의 생활경제교육은 시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인 것들이었고 특강의 형태로 일회성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물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활경제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1990년대를 들어오면서 소비의 주체세력으로 가정주부계층과 함께 청소년계층들이 부각되면서 이들에 대한 생활경제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지게 되었다. 이는 이전보다 가계소득 가운데 자녀들인 청소년들과 관련된 소비지출액이 더욱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청소년들 또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한 소득창출과 함께 신용카드를 사용한 감당하기 힘든 소비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해온 청소년들의 소비생활환경에 비하여 이들에 대한 소득과 소비생활에 대한 경제적인 교육은 뒤따르지 못하였기에 이들의 소비생활은 국가경제성장의 한 문제점으로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소득을 얻기 위한 생산과정에의 참여 못지 않게 건전하게 이루어지는 소비지출은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어내지만, 그렇지 못한 소비행동은 경제성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전 소비지출 생활화교육 통해 ‘개인 파산’ 예방해야
이러한 점에서 선진제국들은 소년기의 아동들로부터 노년계층에 이르기까지 대상별 경제교육을 강화해 나아가고 있다. 소비계층을 경제인으로 양성하는 것은 경제성장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진국의 소비자들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소비자들에 비하여 경제적인 소비활동을 더욱 잘하고 있는 경제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한국은 세분화된 신용사회 속에서 소비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경제교육을 더욱 빠르게 실시하여야 한다.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은 더욱 가치 있는 경제인으로 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정부에 앞서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인 생활경제교육을 실시하였으면 한다. 평택시의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소득창출과 소비지출의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들이 평택시의 주축세력이 되었을 때 이들이 속해 있는 가계에 경제적인 안정성을 유지케 하여 줄 것이며, 또 한편으로는 가계의 안정된 소득 및 소비활동으로부터 평택시는 재정수입의 안정성 확보에 따른 다양한 경제정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시장경제의 주축인 청소년들에게 시장경제에서 소득과 소비는 대등한 중요성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제인으로서의 행동방법을 인식하게 하는 것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평택시의 청소년들이 생산활동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창출된 가치를 사회를 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소비생활을 한다면, 평택시 사회는 더욱 따뜻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평택논단>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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