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명함 돌리기 자제하고 있으나 답답해 하는 분위기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당원들이나 시민사회단체 위주로 선거운동 중

[평택시민신문 허성수 기자]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후 구조작업이 장기화되자 여야 주요 정당 및 6·4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은 일제히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17일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 당내 경선일정 및 선거운동 등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일체의 경선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평택에서도 19일과 21일 예정했던 갑·을지역 당원집회 및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17일 예정이었던 양동석 새누리당 평택을당협위원장의 출판기념회도 무기한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6일 기초자치단체장, 19일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으나, 모든 선거일정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현재 여야 및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선거용 점퍼를 입고 명함을 건네는 식의 선거운동을 일제히 중단하고, 착잡한 표정으로 선거사무실에 앉아 TV를 보거나 외부활동도 당원들 위주로 만나거나 시민사회단체 사무실을 방문, 대표자나 실무자에게 인사하는 정도이다.

그러나, 세월호 구조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예비후보자들은 답답해 하고 있다. 특히 처음 도전하는 후보들은 현역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어서 마음놓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어 애가 타는 모습이었다. 오래 전 의정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출마한 전직 지방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5대 평택시의원을 지내고 4년만에 평택시 나선거구 평택시의원에 출마한 김승남 씨는 “그 동안 주민들에게 많이 잊혀져 버렸을텐데 선거운동을 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아 현역 의원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4월 26일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하기 어려워 세월호 희생자 애도식으로 바꿔 차분하게 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었으나 자칫하면 역풍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 결국 취소했다.

한편, 평택시도 지난 19일 주말 예정됐던 시민건강걷기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안중송담택지지구 지주들도 오는 26일 오후 안중제일신협에서 열기로 한 ‘송담택지지구 활성화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결의대회’를 2주 정도 더 연기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반 시민들도 시위나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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