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술의 뿌리 찾는 기획 전시회

[평택시민신문 장은주 기자] 목화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竹里(죽리) 조성락 화백의 유작전이 지난 14일부터 평택호 예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조성락 화백은 오성면 죽리 출신으로 평생 고향에서 작품활동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8년 77세의 나이로 작고한 조 화백의 첫 유작전으로 지역민과 후배 예술인들이 평택미술 발전을 위해 활동해 온 작가를 추모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유작전을 준비한 평택미술협회의 김종구 회장은 “평택 미술을 위해 활동하신 원로 선생님들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고자 평택시의 지원을 얻어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조성락 화백은 평택미술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평택예총 지부장과 평택문화원 부원장을 지내면서 평택미술 발전의 기초를 마련한 분이어서 첫 번째 기획의 주인공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생전에 발표하지 않으신 작품도 선보이게 됩니다. 특히 5m 정도 길이의 화선지에 그려진 인물군상은 조 화백님의 작품 세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관에 전시되는 50여 점의 작품과 함께 예술관 로비에서는 노랗게 색이 바랜 스케치북에서부터 평소 사용하던 벼루, 연적, 낙관, 붓 등의 유품도 볼 수 있어 지역의 원로를 기리는 뜻깊은 유작전이 되고 있다.

“평택의 인구가 많아지면서 문화 예술에 대한 기대치 또한 높아지고 있는만큼 오랫동안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해 오신 원로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찾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구 회장은 앞으로도 ‘뿌리를 찾아서’ 기획을 통해 뿌리의 주인공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함께 공유하는 문화 활동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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