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민자치회 법인화 기틀 마련할 것

▲ 경기도주민자치회 공동회장 이봉희

경기도주민자치회 창립총회가 작년 11월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주민관치에서 주민자치로!’라는 구호와 함께 경기도 31개 시·군의 주민자치협의회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기도주민자치회는 그동안 주민자치가 기존의 구청이나 동사무소 등 관청이 주도하는 형식적인 주민자치 구조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인이 되고, 주민의 좋은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실질적인 주민자치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도 주민자치회가 구심점이 되어 경기도 전체지역의 주민자치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막중한 임무를 갖고 2년의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이봉희 경기도주민자치회 공동회장은 포승읍 주민자치위원장과 평택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주민자치 활동을 펼쳐왔고, 특히 주민화합을 위해 기존 자치위원들의 회비를 낮추면서 각종 프로그램 발표회를 개최, 포승읍자치센터가 지역내에서 가장 많은 주민발표회를 개최하는 곳으로 명성을 얻기도 했다.

또한 적십자 회비 모금 등 주민을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실천하고 주민자치 사보를 만들어 주민과 함께 하는 자치회를 만들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런 그가 주민참여를 모토로 하는 도자치회를 이끌어갈 중요 임무를 갖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주위로부터 많은 축하와 격려를 받았지만 정작 그는 무덤덤하다. “그동안 주민자치위 활동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이 관에 너무 의존한다는 것이었다. 주민자치위 기본 취지가 관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건데도 말이다”. 이 공동회장은 “지역의 공동 문제는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으로써 실질적인 주민참여형 주민자치회가 돼야 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민·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간 소통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포승읍주민자치위원장을 4년정도 하다 보니 주민자치가 친목단체로만 여겨질 뿐 주민들의 큰 관심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현재 위원장을 읍면동장이 선출하고 시장군수, 경찰서장 등이 심사 후 시장이 위촉장을 수여하는 방식인데 이러한 제도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의견도 있어 주민이 관심을 갖도록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일할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 주민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주민이 직접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 주민자치회 공동회장으로서의 포부로는 관에서 벗어나 실질적 주민자치를 이루기 위해 우선 법인화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금년말에 법인화 작업을 진행하여 내년에 경기도주민자치회 법인화가 이루어지도록 할것이며 두 번째로 현재 포승읍 주민자치를 운영하면서 소식지를 분기별로 만들어 주민들의 화합에 효과를 봤듯이 경기도 주민자치회 사보도 만들어 볼 계획이라 밝혔다.

주민자치실질화를 위한 교육과 체육대회 등도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위원간의 화합도 이끌어내겠다는 이봉희 공동회장은 주민자치제도가 우리나라 전통의 향약 정신을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주민자치회 공동회장과 한국주민자치중앙회 공동회장, 내기초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포승읍주민자치위원장, 국제로타리 3750지구 포승로타리클럽 초대·2대 회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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