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로 추억만드는 28년된 레스토랑
독창적인 소스와 생돼지고기의 환상궁합

돈가스 하나만으로 ‘28년’ 명성을 누리는 곳이 있다. 평택동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남서울 크리닉’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 ‘섬’이다. ‘섬’의 일식 돈가스는 아주 특별해 가족들과 또 다정한 사람과의 품위 있는 식사장소로 손색이 없다.
냉동하지 않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두텁게 켜서 ‘섬’만의 독특한 소스로 양념해서 숙성시킨 다음 빵가루를 묻혀 튀겨내는데 차별화된 두터운 고기와 소스에서 ‘섬’의 맛이 나온다. 기본메뉴는 돈가스 (9천원), 치즈 돈가스, 얼큰이 돈가스. 스페셜메뉴로 어린이 돈가스, 섬 정식, 치킨 가스가 준비되어 다양한 입맛을 맞추고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런치메뉴도 있다. 돈가스 플러스·생선까스 플러스·디저트로 구성되어 6천5백원.


섬이 자랑하는 ‘치즈 돈가스’는 치즈사이에 야채를 토핑하여 느끼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고소하다. 아이스크림처럼 듬뿍 얹힌 치즈를 썰어 돈까스 한 토막을 포크로 찍어 올리니 쭉쭉 늘어져오는 치즈를 보는 맛과 씹는 맛이 일품이다. 입안에서 씹히는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쫄깃한 치즈의 고소한 맛! 그야말로 감칠맛이 바로 이 맛!
얼큰이 돈가스는 매운맛에 길들여진 한국인의 입맛에 제대로다. 칠리소스에 매운 소스 맛을 더하고 감자와 호박, 피망, 당근, 양송이, 완두 등 각종 야채를 혼합해 걸쭉한 소스로 만들어 넉넉히 끼얹어주는데, 이 또한 아주 기분 좋게 맵다. 매콤하고 달콤하고 개운한 뒷맛에 도톰한 고기와 풍성한 야채소스의 어울림. 주로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곁들여 나오는 일식된장국은 무, 다시마, 파 등 야채를 푹 끓인 육수로 만들어 담백하다. ‘섬’ 돈가스의 특별함은 고기에서부터 소스까지 ‘섬’만의 섬세한 정성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다.
조성애 대표에게 들어보는 ‘섬’이야기

평택에서 제일 먼저 일식 수제돈까스 레스토랑을 연 ‘섬’의 조성애 대표는 “돈가스라면 곧 ‘섬’이 떠오를 수 있게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어요. 이제는 ‘돈가스’와 ‘섬’이 등식이 되었다 할 만큼 알려졌습니다.”라며 단골손님들에게 고마워한다.
그에게서 음식철학을 들어봤다. “맛을 지키는 비결은 항상 점검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정신에서 나옵니다.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고집과 개성으로 이끌어오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며 즉시 바로잡고 다시 정성을 쏟습니다. 내 집에 찾아온 손님을 섬긴다는 마음으로 맞이하고, 손님들이 푸짐하고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식을 들고 가시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단골손님들의 2세가 또 단골손님이 되기도 한단다. 언제부터인가 ‘섬’에서 맞선을 보면 잘 성사된다는 소문이 생겨 상견례도 많이 한단다.

앞으로도 평택맛집 ‘섬’에서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다정한 사람끼리의 추억이 계속해서 만들어 질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평택동 섬(031-655-4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