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어머니가 손수 빚어 끓여내는 만두전골
정성과 진심으로 착한 100점 만점에 100점 +a
출출한 점심시간,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고 맛좋은 음식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앉아 해물만두전골, 낙지칼국수전골, 얼큰한 해물 만둣국, 시원한 황태 만둣국, 등 만두전문집답게 모두들 만두 먹기에 여념이 없다. 만두전골 끓는 소리에 잃어버린 입맛이 되살아나고 뭘 먹을까 망설일 틈도 없이 이 집의 대표음식 ‘해물만두전골’을 주문한다.

가스불이 켜지고 큼직한 전골냄비에 푸짐하게 담긴 만두와 야채 등의 부재료 위에 살아 꿈틀거리는 낙지 한 마리가 얹혀 있다. 아직은 가스 불에 냄비가 달구어지지 않은 상태, 바다로 돌아가고 싶은지 꿈틀꿈틀 냄비 밖으로 기어나가는 낙지를 맨손으로 잡아넣는다. 그 낙지를 끓기 시작한 해물만두전골 속에 살짝 익혀 먹는데, 야! 금방 힘이 솟는 것 같다.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낙지를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으니 맛도 기분도 그야말로 짱이다. 이어 만두, 조개, 바지락, 떡국, 새우, 두부, 콩나물, 파 등으로 구성된 뜨거운 전골을 후후 불어가며 차례대로 먹는다. 그 사이에 잘 익은 만두를 건져먹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만들어진 만두를 먹는 것 같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가 한 냄비 속에서 맛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김치만두는 얼큰하고 칼칼한 맛, 영양이 듬뿍 든 고기만두는 담백하고 구수하다. 김치만두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매운 맛이 있다. 한국인이 절대로 놓치지 않는 매운 입맛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전골을 중심으로 차려지는 몇 가지의 밑반찬은 알차고 깔끔하여 틈틈이 뜨거운 입맛을 가라앉혀 주기에 손색이 없다.

평택맛집 부흥가든을 운영하는 김성근 대표에게 맛있는 만두의 비밀을 물어봤다.
“만두전문집을 내기 전에 전국의 유명한 만두음식점을 다 돌아다니며 맛보고 연구했어요. 그렇게 몇 년을 준비한 끝에 해답과 자신감을 찾아 시작했어요. 만두는 우리 어머니가 손수 빚어주십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 있어요. 재료만큼은 내일 망한다 하더라도 늘 최상의 것을 쓰지요. 만두에 제 이름을 걸고 최선을 다합니다.”
만두전골을 다 먹어갈 무렵 남은 국물로 볶음밥을 해주는데, 보기만 해도 또 군침이 돈다. 잘 익은 콩나물은 잘게 자르고 김 가루와 날치 알 등을 추가하여 볶았다는데, 한 숟갈 떠먹으니 역시 볶음밥은 고소한 맛이 최고야!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해물만두전골을 다 먹은 후에 먹는 볶음밥이 하이라이트예요. 볶음밥을 먹어야 제대로 식사를 하신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김 대표는 “우리와 같은 만두전문집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지점을 내어줄 수도 있어요. 기술적인 것도 제공해줄 수 있고요. 집에만 냉장고가 5대 있어요. 식재료는 모두 농사지은 것들만 구입하고 참기름도 직접 짜서 사용합니다. 음식은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어야 맛이 있지요. 늘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대접을 합니다.” 하면서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구성하여 배달도 해준다고 한다.
맞춤형 출장뷔페와 학교 급식도시락으로 만두를 제공하고 있다. 그날그날 직접 만들어서 소비하는 ‘부흥가든’에는 점심(12시~15시)메뉴로 얼큰한 해물만둣국, 시원한 황태만둣국 등을 준비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직장인들의 식사를 위해 배려하고 있다. 맛있는 만두를 빚으며 손님을 대접하는 재미가 사는 재미라고 하는 김 대표의 만두가 또 생각날 것 같다.
평택맛집 부흥가든(합정동 조개터 031-658-3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