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은 성사, 대보는 결렬

[속보] 고덕산업단지 조성공사 관련 명진토건과 건설노조의 단가교섭이 성사됐지만, 대보건설은 여전히 요지부동으로 일관해 지지부진했던 협상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본보 8월 14일자 7면 고덕산단개발, 장비업체 ‘무기한농성’ 돌입·21일자 9면 보도 고덕산단 건설노조 단가교섭 또 ‘결렬’)
3일 건설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8월 30일 열렸던 명진토건과의 건설장비 단가교섭 끝에 양측은 합의점을 찾아 교섭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지난 2일 열린 대보건설과의 건설장비 단가교섭은 끝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고, 성난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의 대보건설 사옥을 방문해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제하 건설노조 평택지회장은 “이날 항의방문 중 대보건설 본사 경영부장과 공사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오는 10일 다시 교섭을 속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평택안성당원협의회 김기홍 위원장은 “곧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조합원들은 단가교섭이 지연으로 일을 놓은 지 2개월에 달해 생계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재계순위 302위 명진토건이 합의해준 단가를 55위란 위치에 있는 대보건설이 8000원~3만 원 깎자고 요구하는 것은 대기업의 치졸한 횡포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이번 주 중으로 협의를 거친 후, 다음 주 교섭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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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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