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탄면이장협의회, “원천무효” 주장

국방부가 서탄면 황구지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체력단련장(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주민설명회에 대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평택시와 서탄면이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국방부 국방시설본부는 지난 7월 23일 오후 서탄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골프장 조성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과 관련해 진행된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서상군 서탄면이장협의회장을 비롯해 주민 26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서탄면은 비행장 건설로 오지가 되면서 소외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골프장을 건설하려면 18홀 규모로 완벽히 하고 서탄면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특히, 301번 국도를 존치하고 서탄면 북부와 남부를 이어주는 현재의 작은 교량(다리)을 확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방시설본부 관계자 등이 이는 골프장 조성사업 외적인 것으로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하자 주민설명회는 용역사와 국방시설본부가 아닌 국방부의 중추적인 부서장과 다시 개최해야 한다면서 참석자 명부를 파쇄하고 이날 주민설명회는 무효를 주장한 뒤 자리를 떠났다.

서상군 서탄면이장협의회장은 “3월에 301번 국도 존치와 다리 확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탄원서를 국방부장관에게 냈는데 지금까지도 가타부타 답이 없다”면서 “이렇게 갑자기 주민설명회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무효”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는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 체력단련시설(골프장)업무만 담당하고 있는데 소관업무 외적인 것을 요구해와 답을 줄 수 없었다”면서 “주민설명회는 일단 이행을 완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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