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지금은…

국민은행·농협증권·부산은행·하나은행·한국투자증권 등 5개 금융사 참여
남충희 경제부지사는 금융권 등과 간담회 갖고 본격 사업 점검 나서
경기도, 개발사업자문단 구성해 브레인시티사업 심도 있게 검토할 듯


도일동 일원에 추진 중인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권 관계자들이 최근 사업 예정 부지를 방문해서 현지 실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수원시내 모 식당에서 남충희 경제부지사 주관으로 금융권 관계자등이 참석해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하는 간담회가 개최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추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와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브레인시티 사업에 금융주관사로 참여 예정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부산은행, 한국투자증권, 농협 증권 등 5개 금융권 관계자들이 약 4시간 동안 사업대상지와 쌍용차 평택공장, 지제역, 칠괴·송탄·진위2산단 등 인근 지역의 개발사업지들을 돌아보며 현지 실사를 벌이고 (주)브레인시티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관련 설명을 들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브레인시티개발의 한 관계자는 “부산은행 등 금융 주간사로 참여하기로 한 3개 금융권 이외에 최근 국민은행과 농협증권이 금융주간사로 추가로 참여키로 결정했다”며 이번 현지 실사는 5개 금융권이 사업 예정지와 주변 일대를 돌아보며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들의 현지 실사는 이들 금융권이 브레인시티 사업에 본격 참여키로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이 사업 추진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새로 부임한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경기도 금융자문관, 경기도의회 장호철 부의장, 이세종 김문수경기도지사특보 및 금융권 관계자들과 (주)브레인시티개발 관계자들, 브레인시티통합지주협의회 김준수 회장 등이 지난 12일 수원시내의 모 식당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금융조달 방안의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은 대규모 개발사업과 금융자금 조달 등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남충희 경제부지사가 사업시행사와 금융권 관계자들의 자금조달 계획이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이 있는 방안인지 등에 대해 집중 점검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남충희 경제부지사는 금융권 및 시행사와 성균관대, 평택시가 각자 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구체화해 경기도에 제출하면, 경기도는 곧 구성될 경기도 개발사업자문단에서 이 사업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브레인시티 통합지주협의회 김준수 회장은 “사업 예정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송전탑 건설에 따른 주민 불안 등을 충분히 이야기했고, 조속한 사업추진을 바라는 주민들과 대다수 평택시민의 의사를 존중해 경기도에서 최종적인 결론을 빨리 내려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평택시가 산업단지 20만평에 대해 분양확약 내지 책임분양 의사를 밝히며 급물살을 타게 된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은 지난 7월 2일 경기도에서 브레인시티 관련 청문 절차가 진행돼 결국 산업단지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으나 5개 금융권이 금융주간사로 참여하며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사업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자금조달 계획을 어떤 수준으로 언제 제출할 것인가와 신임 경제부지사의 이 사업에 대한 종합적 판단, 평택시의 산업단지 분양 확약에 대한 의지 등이 이 사업의 최종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약 150만 평)부지에 총사업비 2조3072억 원을 들여 성균관대 신캠퍼스와 국제공동연구소를 포함한 세계수준의 R&D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가 2007년 12월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7년 여간 추진해 왔으나 평택시의 지분참여 여부,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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