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스카 시민단체 오구라 대표 평택 방문

간담회 참석자들이 열띤 논의를 펼치고 있다

미군기지 문제 해결 방안 공동토론회 제안

시민단체 간 폭 넓은 교류로 상생발전 해야

 

요코스카 시민단체 대표 오구라 로오타로 씨
“주민과 상인 그리고 행정 모든 분야에서 평택과 요코스카의 교류가 이뤄지도록 합시다!”

일본 가네가와현 요코스카시 시민단체 대표 오구라 로오타로(70) 씨가 지난 1일~4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평택을 방문했다.

오구라 모모타로 씨는 일본 금융기관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다 한·일 교류에 뜻을 두고 연세대 어학당과 한국관련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요코스카 시민단체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한 미군기지와 주일 미군기지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회 개최와 평택시와 요코스카시의 우호교류도시 추진을 위해 방문한 오구라 대표는 2일 미군기지가 있는 송탄과 안정리 상권 견학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안정리에 위치한 외국인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 사무실에서 열린 미군기지 관련 간담회는 조정묵 전 평택포럼 대표의 사회로 본지 김기수 발행인과 오구라 대표, 김숭호, 오명근 시의원, 조행원 팽성상인회장, 이호범 관광시설협회 평택지부장이 참석해 두 시간에 걸쳐 기지촌 상권 활성화와 양 시의 민간단체 간 교류를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서 오구라 대표는 “요코스카의 상가들도 지금의 안정리와 같은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미군과 사업적 파트너로 신뢰를 쌓아 결국 동반자 관계로서 함께 발전하는 길을 찾게 됐고, 지금도 더 나은 발전 방향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호범 지부장은 “현재 안정리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술이 없는 축제문화를 마련하니 미군기지에서도 큰 호응을 보였다”면서 “앞으로 안정리만의 문화적 기반을 구축해 사람들을 불러들여야 한다”며 특성화된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 시간 우호교류도시 체결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김숭호 시의원은 “시 예산에 편성해서 평택의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상호방문행사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요코스카와 평택이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의원연수를 통해 교류기반을 구축하는 방법도 건의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코스카는 일본 가나가와현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43만 규모의 도시로, 미 해군기지가 있다. 미군기지 주둔과 인구, 수도권 위성도시라는 점에서 평택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현재 미군기지와 지역 상인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고 있어 상호교류를 통해 평택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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