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 전개

투명성 권익쟁취의 집행부 되도록 노력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을 밝혀달라.
▷먼저 나를 지지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해외매각이 진행중이고 노조가 침체상태에 있는 등 많은 문제를 앉고있는 상황에 당선되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어깨가 무겁다.

▲이번 선거에 도전한 후보들 중 가장 강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합원들이 지지해준 의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6대 집행부의 노사타협주의에 실망을 느낀 조합원들의 냉정한 평가이며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이 아닌가 생각한다.

▲6대 집행부가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가. 잘한 것은 없는가.
▷회사정책에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인상을 받았다. 이는 노조가 자주성을 잃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반면 각종투쟁현장에 합류해준 것과 조합비에 대한 회계보고는 투명성있게 잘한 것 같다.

▲지금 노조현장의 상황은 어떤가.
▷사측의 고도화된 노무관리로 20여개의 조직이 붕괴되고 3∼4개 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6대 집행부에서 노조동의서 등을 남발해 노조원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고 관철하는데 실패해 집행부의 불신이 크다. 7대 때는 반드시 노조원들의 권리를 되찾을 것이다.

▲회사규모와 노조원수에 비해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고, 또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
▷노조가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해온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한 조합권익에 초점을 맞춰 운동을 해왔다. 앞으로는 시민들에게 한발 다가가는 운동을 해나가겠다.

▲쌍용노조원과 가족을 포함해 단순계산을 하더라도 2만명이 넘는 인원이 평택시민이다. 어떤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인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잘못된 행정(금호환경, 에바다문제 등)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지역시민단체와도 적극 연대할 것이다. 또 학생들의 공장견학, 지역문화제, 쌍용가족의 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다. 또한 노조운동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5대 위원장을 한바 있는데 7대 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가.
▷노동강도가 심해졌고 신자유주의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또 장기근속자들의 처후 개선이 열악하다. 이런 문제점을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로 삼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 대선 후보로 권영길 대표가 나오는데 쌍용노조의 분위기는 어떤가.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현 집행부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현 집행부와 논의해 봐야한다. 대신 민주노총의 운동방향 기조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할말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노동운동하면 시민들에게 강한 이미지로 남아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해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노조로 거듭날 것입니다.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만큼 최선을 다해 투명성과 권익을 쟁취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소 사업장 노조와 연대해 밝고 희망있는 사업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유만종 당선자 약력
∙1988년 쌍용자동차 입사
∙1991∼98년 민주노동자회 의장
∙1991년 제4년차 대의원
∙1992년 제5년차 대의원 및 중앙위원/임금총액 5%인상 반대 홍보물 배포 및 중식집회주도/노동조합으로부터 제명, 회사로부터 해고/정문투쟁 전개 및 구속
∙1993년 완성사 선진노동자 산별노조 견학 차 독일방문/3대집행부 교육부장
∙1994년 해고 무효소송 승소 후 복직
∙1998년 현장실천노동자회 의장/제5대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당선
∙1999∼2000년 금속연맹 40시간 쟁취 조합간부 서울상경투쟁/완성4사 해외매각저지를 위한 총파업투쟁/민주노총 총파업 전개
∙2001년 임기만료 후 현장 원직복귀/현장실천 노동자회 대외협력팀장
∙2002년 현장투쟁위원회 준비위원장/전태일노동대학 2년 재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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