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기준 미달 시립도서관 정보 문화센터 기능 실종

시립도서관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무관심 속에 시설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환경으로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94년 개정된 도서관및독서진흥법 시행령에 의하면 인구30만 이상의 공공도서관 시설 기준은 열람석 8백석이상, 장서 9만권이상, 정기간행물구입 3백종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팽성과 평택 두곳의 시립도서관 시설이 모두 합쳐 열람석 5백9십8석, 장서 7만8천권, 정기간행물 3십종구입으로 기준에 미달하는 현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설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정보 및 문화 교육센터로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국 도서관 온라인 망에 연결이 안돼 있음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접속할수 있는 인터넷방의 미확보등으로 이용자의 외면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새해 2001년 예산 편성을 하면서 일반회계상 도서관예산에 도서구입비 조차 반영되지 않는 등 저예산 확보로 이용자의 불만은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서관을 매일 찾고 있는 취업준비생 김모씨(남, 27세)는 시립도서관이 독서실기능밖에 못한다고 말하며 도서관 장서가 모두 헌책들이라서 마치 헌책방을 둘러보는 기분이라며 새로운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인터넷방을 제공해 줄 것과 다양한 신간도서의 제공을 요구했다.

한편 평택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평택시립도서관은 증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황으로 예산이 없어서 집행을 미루고 있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추경예산에 반드시 도서구입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시의회 모 의원은 도서관은 증축할 것이 아니라 다른 넓은 공간을 마련해 신축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피력, 설계를 끝내고 증축허가를 받아 놓은 평택도서관의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