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화가의 명성 ‘수촌갤러리’지키며 전원생활

말 그대로 전원적인 멋을 풍기며 전원 속에 자리한 알찬 갤러리,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는 부부화가의 산실인 ‘수촌갤러리(진위면 마산2리359)’에는 많은 그림과 서예작품이 소장되어 있었다.
한국화를 전공한 예원 김은숙 화가와 서양화가 이태용(진위고 미술교사)씨는 동갑내기 부부화가다. 두 사람 다 지산동에서 화실 ‘예원’을 운영하며 입시생과 후학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기도 하며 평택시민예술대학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은숙 화가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보는 갤러리와 집과 시골풍경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그림이었다. 마당에는 각종 들꽃들이 봄맞이를 하고 있었고 개와 고양이, 나무들과 이름 모를 새들이 새장에서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다 우리식구들입니다. 늘 함께 살아가지요.”
서정적인 그림을 즐겨 그린다는 그녀의 그림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림은 김은숙 화가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뭔가를 바라보게 합니다. 관찰과 통찰을 통해 새로운 것, 새삼스런 것들을 발견하며 희열을 느낍니다. 인생이 행복해요. 그림 한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 느끼는 그 만족감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가르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 가르칩니다.”
그녀는 또 올해의 계획으로 봄꽃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봄꽃그림이 다 완성되고 나면 부부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과 송탄, ‘수촌 갤러리’에서 작품전을 열고 집과 화실을 개방하며 동네 사람들과의 훈훈한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찾아내며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부부화가, 그녀의 남편 이태용 화가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두 화가의 족적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었다.
김은숙 화가는 수도사대와 세종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하였으며 파리 가람아트 초대전, 경기중견작가 초대전, 한국미협전 등 다수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맑은 시선’ ‘푸른 갈등’의 부부전, 평택국제아트엑스포전, 평택국제아트페스티벌 등의 이력이 있다.
문의: 010-2764-7401.
031-665-9875(집). 031-665-7401(화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