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기틀을 다지고 나라를 설계한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1342~1398) 선생을 기리는 첫 번째 춘향제(春香祭)가 지난 15일 정도전 선생 사당이 있는 진위면 은산 3리 문헌사(文憲祠)에서 열렸다.
정도전 선생은 1394년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을 집필·편찬해 조선 법제의 근본을 이루고 군사·외교· 행정·역사·성리학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으나, 제1차 왕자의 난 때 태종(太宗) 이방원(李芳遠)에 의해 참수됐다.
봉화정씨종회(奉化鄭氏宗會) 주관으로 열린 이날 제례에는 정씨 문중과 삼봉기념사업회, 이계은 송탄출장소장, 김은호 평택문화원장 등 내·외빈 70여 명이 참석해 정도전 선생의 넋을 기렸다.
정윤수 문헌공파종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매년 음력 9월 9일 봉행하던 추향제(秋享祭)만으로는 선조에 대한 예우가 허술했음을 통감해 올해 봄부터 춘향제를 올리게 됐다”며 “앞으로 전통관례에 따라, 격식에 어긋나지 않는 제례를 매년 봄, 가을에 봉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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