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마다 마을 사료관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

[김해규 선생의 평택 향토사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평택역사산책’의 출판기념회가 평택시민신문 주최로 지난 3월 29일 평택시립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김선기 시장과 원유철 국회의원, 전진규 전 도의원 등 ‘평택역사산책’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내·외빈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출판기념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평택 오카리나 앙상블의 아름다운 축하공연

 

‘평택역사산책’ 출판기념회는 평택 오카리나 앙상블 팀의 아름다운 공연으로 시작됐다. 앙상블 팀은 평택지역 오카리나 전문가들의 동호회로써 지역사회에서 많은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앙상블 팀은 ‘엘에스뚜(eres tu)’와 ‘딱따구리 폴카’ 두 곡을 연주해 출판기념회를 찾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지인들의 작은 좌담회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다. 바로 김 선생의 지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김 선생과 ‘평택역사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회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좌담회에는 평소 김 선생과 친분을 나눴던 강상원 평택평화센터장, 성주현 청암대학교 연구교수, 박동린 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 한도수 전 전국농민회장이 참석해 격식 없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지인들의 요청으로 평소 보기 어렵다는 김 선생의 노래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 “나는 B급 역사가” 겸손

 

 

축하공연과 내빈소개에 이어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인 김해규 선생의 인사말과 본인의 입을 통해 김 선생의 인생사를 들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평택의 향토사를 연구하는 대표적 학자인 김 선생이라 하면 다들 으레 평택출신 일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김 선생은 충남 서천 출신이다. 하지만 평택은 자신의 아이들의 고향이자 25년을 살아온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김 선생은 말했다.

또, 김 선생은 공고를 졸업해 역사라는 분야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었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교직에 몸담게 됐다. ‘왜 역사를 연구하게 됐을까?’라는 의문점을 가질 찰나 김 선생은 “제가 사실 역사 과목 말고는 다 못했어요”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 선생은 스스로를 B급 역사가라고 칭했다. “저는 지역의 역사선생이기에 거창하게 연구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소박하게 평택의 역사를 연구했을 뿐입니다”라며 자신의 연구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 향토사 발전 계승을 위한 김해규 선생의 목표

두 시간여에 걸친 출판기념회는 참석자들이 김 선생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는 질의응답 시간에 이어 주최 측에서 준비한 다과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마무리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지도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는 지적과 평택시 곳곳에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김 선생 역시 “평택지역의 스토리텔링이 부족한 것은 공감한다. 언젠가는 마을회관마다 마을 사료관을 만들어 지역의 향토사를 계승하는 것이 내 목표이자 꿈”이라고 답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밝힌 김 선생의 목표가 이뤄져 ‘평택역사산책’의 지면에서 뿐만이 아니라, 각 마을마다 전통과 향토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고장 평택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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