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철 수<시민예술대학 시창작반>

바람과 비를 마시며 수줍은 듯
탐스럽게 익어 가는 동그란 얼굴
맑은 이슬이 가을아침을 토해낸다.

초 계절부터
저닮은 사랑 해보려고
젖줄을 빨다가 쉼 없이 춤추고
비단 옷을 벗는다.

새소리 들리지 않을 때
거울 속 시간은 멈추고
만남과 이별이 없는
완성의 그림자로 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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