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만에 상해에서 열린다

평택 출신 선생 주도 일제하 해외 3대 의거…

무기징역 수감 중 해방 맞아

본지·원주원씨종친회 등 주최…원유철 의원·김선기 시장 등

80여 명 대거 참석

지난해 기획 취재 보도 등 집중 재조명…

올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선열들의 뜨거운 순국정신을 되새기는 3월 일제 강점하 윤봉길의거, 이봉창 의거와 함께 해외 3대 의거의 하나인 ‘상해육삼정의거’ 80주년 기념식이 3월 17일(일) 저녁5시 주상해문화원에서 의거 8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다.

‘상해육삼정의거’는 1933년 3월 17일 중국 상해에서 백정기, 원심창, 이강훈 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이 요리집 ‘육삼정’(상해시 사포로 소재)에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를 폭살하려다 거사 직전 실패했던 의거다.

이 의거는 해외 3대 의거임에도 그간 그 정신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7월 서거 후 41년 만에 치음으로 치러진 ‘원심창의사 추모식’과 본지의 일본현지취재를 포함한 6차례의 기획취재 보도 등을 계기로 재조명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원심창 의사가 국가보훈처가 선정하는 2013년 12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상해 기념식은 이러한 재조명 작업의 바탕 위에 내 고장 출신 독립운동가의 독립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의거 8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이번 기념식은 본지와 원주원씨원성백계삼사공파대종회, 의사의 모교인 평택성동총동문회 가 주최하고 (사)평택시민아카데미, (사)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 (사)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 등이 주관하며, 관련 지역 단체, 원주원씨 대종회 등 전부 80여 명이 참석해서 육삼정의거의 정신을 기린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과 함께 상해 육삼정의거지, 황포탄의거지, 윤봉길의사 의거현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원심창, 백정기 의사등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들이 육삼정의거를 계획했던 사적지 등도 돌아볼 예정이다.

 아울러 평택 안정리, 신장, 반환미군 알파탄약고 공간 재활용 사례에 참고하기 위해 상해지역의 ‘텐즈팡’ ‘M50’ ‘레드타운’ ‘신천지’ ‘라오창팡’ 등의 옛 산업 문화유산 재생 사례 등도 답사한다.

이번 행사의 실무를 맡고 있는 황우갑 평택시민아카데미 회장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일제하 3대 의거의 하나인 육삼정의거를 지속적으로 재조명해나가려 한다.

국가보훈처에 육삼정 의거일 지정을 요청하며, 내년부터는 구파기념사업회, 우당기념관, 국민문화연구회 등 관련 단체와 함께 서울에서 육삼정의거 기념식을 개최하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원심창 의사는 거사 후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3년 간 복역 중 1945년 해방후에 풀려났다.

이후 일본서 활동하며 재일거류민단을 만들어 초대 사무총장과 이후 단장을 지내며 재일동포 권익증진에 앞장섰다.

또한 해외 최초의 평화통일운동 조직 ‘통협’을 결성하고 일본 최대 교포신문 ‘통일일보’(창간당시 통일조선신문) 의 초대 대표를 맡으며 죽을 때까지 남북화해의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했다.

1971년 7월 4일 사후 민단은 선생의 높은 절개를 기려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뤘고, 재일동포 첫 의사(義士)의 칭호를 부여했다. 대한민국정부는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재일교포 묘지인 천안 〈망향의 동산〉에 제1호로 안장됐다.

이번 행사에는 평택에서 김선기 평택시장, 원유철 국회의원, 이세종 성동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 박성복 평택시사신문 부사장, 최치선 민세기념사업회 부회장, 이수연 알파평화공원추진위원장, 이한칠 평택시민아카데미 교장 등 30여명이 참여한다.

원심창 의사를 배출한 원주원씨 종친회에서도 원유철 원주원씨대종회장, 원심창 선생 자손 원형재씨를 비롯해서 50여 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 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 이홍로 사무국장, 주상해 총영사관, 주상해문화원, 주상해 한인회에서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의 663-9622 평택시민아카데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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