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4회를 맞은 만큼 관록이 더해졌을 그윽한 소리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충만하다. 국악협회지부는 이번 공연이 시민들에게 왕과 왕비가 된 듯이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나섰다.

이런 자신감이 어색하지 않은 것은 공연을 채우는 프로그램들이다. ‘궁’이라고 이름 붙은 프로그램에서는 왕과 왕비의 행차를 비롯해 화관무, 태평무로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 모든 볼거리 사이는 서도소리가 채운다. 화려한 의상과 무용, 소리까지 더해져 새로운 국악의 향연이 될 예정이다. 궁 이후에는 ‘여인의 향기’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가야금 병창과 물소리, 기방무, 시조, 정고춤, 경기민요, 설장고, 판소리가 쏟아지며 ‘여인’이 간직한 향기와 신비로움을 물씬 자아내는 공연이 될 예정이다.

공연의 대단원은 흥겹게 마무리 된다. 불밝혀라 어화청춘, 배띄워라가 이어지는 ‘신명나는 한마당’이 펼쳐지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불러일으킬 참이다.

한국국악협회 평택시지부 허성자 지부장은 “그 동안 주로 북부문예회관에서 공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남부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소리로 가을의 정취를 더할 공연”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어 “공연과 함께 꼭 왕과 왕비가 된 듯 흥겨운 기운을 받아가셨으면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초대로 이뤄져 국악의 매력을 아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