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면평가위원회 제6기 제1차 회의 - 창간 16돌에 바라는 모습

일시 2012년 10월25일 목요일 13:30
장소 평택시민신문 회의실
참석 이상권 김지숙 강현정 김기수 장동섭 장경숙

평택의 시대정신 제시하는 신문 돼야
독자입장에서 와 닿을 수 있는 기사 필요해
지역현안에 한번 더 용기 내고 파헤쳐야
신문 고유의 색깔 가지고 전진해야 수확가능
시민도 정보 접근에 대한 성숙한 재인식 필요

 

이상권: 가을은 계절이 바뀌면서 풍성한 때다. 가을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수확을 한다는 의미, 하나는 잎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평택의 오늘은 풍성한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겉모습은 각종 발달로 환골탈태하고 있지만 실상 속이 허하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민신문은 16주년 동안 640호에 가까운 신문을 발행했다. 지겹게 끈기있게 저력있게 버텨왔는데 어떤 여력이 남아 이렇게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 이끌어 오는 동안  공도 있고 과도 있다.

일단 하고 싶은 말은 기사와 편집에서 독자입장에서 와닿을 수 있도록 부단히 자기계발의 끈을 놓지 말라는 점이다. 저번 같은 경우 권혁재 시인의 시는 굉장히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너무 작았고 편집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사진도 크게 넣고 눈에 탁 트이게 보이게 시원한 편집을 해라. 내용면에서도 남성성이 강하다. 내용 부분이 나와서 말인데 평택의 현안들에 대해 논평을 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사만 써놓고 눈치보고 이 정도로 끝낸다. 논평이나 사설 등으로 정리해 시민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은 신문의 색깔을 가지라는 말도 아니고 신문이 한 번 더 용기를 내라는 의미다. 정작 평택의 시대정신은 어디 있는가. 그런 냉철한 분석이 기사마다 필요하다. 논제가 있을 때 현안만 있지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현안에 대한 정확한 판단하고 침소봉대해선 안된다.

가장 갈등과 욕구가 심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 말을 할 줄도 알아야한다. 그것이 미래를 선도하는 신문이고 미래를 책임지는 신문이다.
평택이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내용 모르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 동네가 살 맛 나는 동네가 돼야 중심도 될 수 있다. 문제는 그렇게 신문을 만들어도 시민들이 돈을 내며 신문을 보느냐는 것이다. 반사 이익만 얻고 구독은 않는다.
어쨌거나 평택 이야기를 만들고 신문만의 얼굴과 고집이 있어야 한다.

1면이 신문의 얼굴인데 보완사항 많아
제목 통해 명확하게 기사 의도 전달했으면
편집 상으로도 가독성 높여야
지상중계의 경우 핵심 없어 지루해
내용 면에서도 독자들과의 눈높이 맞춰야

 

김지숙: 시민신문은 1면에 지적사항이 가장 많다.
기사를 항상 꼼꼼하게 읽는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1면 기사는 장황한데다 내용이 길게 나온다. 신문을 들었을 때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신문이라는 것은 가볍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한다. 글자 수가 많아지고 읽어야하는 분량이 많으면 질려버리기 일쑤다. 원래 여자들이 읽고 그러는 것을 좋아하는데 과연 여성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의문이다. 1면은 신문의 얼굴과도 같다. 때문에 시원한 편집이 중요하다. 지금 게시판이 있으면 가로 폭은 줄어들지만 그것이 또 가독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 이제 게시판도 위치를 옮겨서 1면에 대한 편집을 달리해야 할 것이다.

내용에 있어서도 지루한 면이 있다. 특히 지상중계의 경우 녹취한 내용 써놓은 정도에 지나지 않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과연 읽는 독자가 있는지. 그저 면을 채우는 역할 밖엔 안된다. 정말 독자에게 전달을 원한다면 요약정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제목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제목을 보고 기사를 판단한다. 때문에 제목이 중요한 건데 항상 제목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많다. 지난 호 성폭력 사건 같은 것은 경위 등 보도가 잘됐다. 하지만 제목에 있어서 의문부호가 들어갔다. 어떤 사건에서 무엇이 있었느냐, 있어야 한다라고 제시해줘야 할 제목에서 의문부호가 들어간다면 독자들에게 공을 넘기는 듯한 생각이 든다. 제목으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오래된 시간만큼 그에 맞는 역할도 중요
시민신문의 지속은 지역에 필요해
실리적인 경영상의 다변화도 궁리해야
잘 버틸 수 있는 방안 마련해야
독자로서 응원 보내고 싶어

 

장경숙: 초창기부터 애독자다. 말그대로 애독자라서인지 비판의 시각이 아니라 좋은 부분을 보는 측면이 강하다. 얼마 전 나무를 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나무가 수령이 오래됐다고 다 같은 나무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나무를 생각할 때 한 곳에 오래도록 서있는 그 자체로도 나무는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호수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더라. 사람만 나이를 허투로 먹는 줄 알았는데 나무들도 거저먹는 나이가 있고 800년의 가치를 간직한 나무가 있었다. 시민신문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으로서 그저 서있는 나무가 아닌 가치를 지닌 나무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운영상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염려된다. 신문이 오래 서있으려면 분명 영리 사업도 있어야 하고 그런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신문의 기사에 대해서는 좋은 기사로 평택의 대표적인 신문이지만 잘 버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한다. 늘 신문을 읽고 있었지만  비판적이나 부정적인 부분은 잘 볼 수 없다는 개인적인 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관심있게 신문을 읽어보겠다. 시민신문의 발전을 늘 기원하고 있다.

신문이라는 역할 보다 보강돼야
고유한 색깔도 되찾을 필요 있어
사건 이면에 있는 주민 목소리 들려달라
모니터링 제도 도입 고려했으면
시민신문에 시민 목소리 실어야

 

장동섭: <평택시민신문>하면 말 그대로 신문이다. 신문의 의미가 무엇인가. 새 신에 글월 문자를 쓴다. 결국 새 소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요사이 시민신문을 보면 평택시민문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한마디로 신문이라는 기능이 약화됐다는 것이다. 고유한 색깔이 약해졌다고 본다. 레이아웃 같은 경우는 지금도 상당한 점수를 줄수 있을 정도로 좋다. 그러나 전체적인 뉴스 밸류를 볼 때는 적잖이 불만스럽다. 요새 다뤘던 기사들을 살펴보면 평택시 전체에서 볼 때 중요한 이야기가 맞다. 평택 발전을 위한 이야기도 맞다. 하지만 사건 이면에서는 해당 주민들의 애환 많았다. 그러나 어떤 사건 안에서 일어난 심층적인 내용은 못 다루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신문으로서의 기능과 역할 고려해야하는 것 아니겠나. 이미지가 점잖고 문학적으로 보이고, 이게 신문의 다가 아니다. 물론 주간지라를 특성 때문에 오늘 벌어진 사건을 당장 보도할 수 없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마감 일자에 벌어진 사건 정도는 긴급하게 다뤄줘야 하는 것이다. 생동감과 살아있는 소식을 전하자는 것이다. 시민이란 제호를 건 이상 시민의 신문이어야 한다.

권선징악, 방향 모듈을 잡아줄 수 있는 부분이 강조돼야 한다. 사안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 반대 의견 심층적으로 시도했으면 좋겠다. 1등 신문 역할을 하려면 색깔을 분명하게 해야한다.
지면할애에 있어서도 광고 숫자가 다양해졌으면 한다. 광고가 많다는 것은 독자가 많다는 의미이다. 지평위도 결국은 신문 잘 만들고 잘 팔자는 이야기 아니겠나.

독자 모니터 제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객관성인 모니터링을 해가며 발전을 꾀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시민신문이 자랑스럽게 성장해왔다고 본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고 했다. 신문사의 경영 활성화로 좋은 기사와 좋은 사업 영역도 확보해 가서 오래 갈 수 있길 바란다.

차별화 필요하다고 절감하는 시점
가독성이나 편집 신경쓰는 부분
소통하는 신문 역할에 노력할 것
경영상 문제도 해결할 부분
새로운 평택의 동반자 될 터

 

강현정: 평택지역에는 많은 종류의 지역신문이 있고 깊이 들여다 보지 않는 한 독자들의 입장은 내용이며 형식상 거의 비슷비슷하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제목을 제대로 독특하게 뽑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제목은 짧아야하는데 너무 길고 기사는 길다. 화보 등으로 보는 재미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기수: 가독성 높이자는 이야기는 계속 나오던 이야기였다. 게시판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자리를 이동하고자 하고 있고 기사 같은 것도 시원하게, 편집도 시원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전에 사설이 1면으로 나온 적이 있었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긴 글이 사진도 없이 실려서 부담이 됐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측의 입장을 분명하게 한다는 차원이었다. 오늘 지적을 받았듯이 심층성이나 무게감 부분은 보강돼야 할 부분이다.

 

소통도 되고 살아있는 신문이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장 밀착성 부분도 보강돼야 한다. 강화해 나가겠다. 지상중계 같은 경우도 지면 상 한계는 물론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보완하기 위해 제목달기 등으로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논평, 사설 등으로 흐름을 잡아야하지만 신문에는 사설과 논평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자 자체적인 논평과 취재수첩이 있다. 16년이라는 시간을 운영해왔다. 이후에도 이 자리에서 발전을 거듭하는 신문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경영 부분에 있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절감하는 시점이다. 광고 유치나 돈 내고 신문을 볼 수 있는 독자 확보가 중요하다. 결국 양질의 컨텐츠 확보해서 독자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발전과 발전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새로운 평택을 이끄는 민심파악과 공통적인 공감대 형성 역할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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