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록<민주노총 경기본부 평택안성지구협의회 의장>

21세기가 되면 뭔가 변할 줄 알았습니다. 세상이 조금 나아질 줄 알았습니다. 지난 세기말에 비해 변화가 있긴 있습니다. 전대통령의 아들은 1명만 구속됐는데, 지금 대통령아들은 2명이 구속되고 1명은 대기상태에 있다고 하고, 세기말에는 노동자 10명중 5명이 비정규직이었는데 지금은 7명이 비정규직이 됐고, 농민들은 쌀·마늘농사 포기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변하긴 변하는데 이렇게 거꾸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평택지역은 어떻습니까. 해결의 가닥을 잡은 듯 보이는 에바다사태는 평택시청과 경찰,검찰의 끈질긴 방해로 완전한 해결은 발목잡히고 있습니다. 초강력 발암물질 다이옥신을 내뿜은 금호환경은 폐쇄는 고사하고 여전히 연기를 내뿜고 있으며, 게다가 평택시청이 직접관리하는 합정동 소각장에서 엄청난 다이옥신이 배출됐고, 시청이 이를 알고도 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평택시장은 중국으로 도망다니기에 바쁘고...

거꾸로 가는 세상 바로잡기 위해선 거꾸로 가는 세상 때문에 고통받는 노동자, 농민, 서민, 민중들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일하는 서민들이 자기권리 찾는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입니다.

누구나 말하듯 언론의 존재이유는 세상을 바로잡는데 있습니다. 민중들과 언론은 이해관계가 일치합니다. 언론은 노동자, 농민, 서민의 편이어야 합니다.

우리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평택시민신문을 지금까지 지켜보아 왔습니다. 지역 기득권층이 벌이는 부정, 부패를 드러내고, 지역 노동자, 서민들 편에 서고자하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 민주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선 좀더 철저한, 비타협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예컨대 평택시민신문이 철저하게 비타협적으로 에바다비리-평택시청과의 유착을 파헤쳤다면 에바다-정상화투쟁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지금까지 고생 많았지만 더 고생합시다. 노력합시다.
우리 노동자, 농민, 서민, 민중들과 함께 지역을 올곧게 바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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