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에서 평택출신에 메리트 줘 지역-학교-학생 윈윈

<인터뷰> 이종연 국제대학교 총장
   

최근 평택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다양한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해 평택취업박람회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를 다져가고 있는 국제대학교. 국제대학교 이종연(65) 총장을 만나 앞으로 국제대학교의 방향과 계획을 들었다.

- 최근 지역사회와 다양한 활동들을 하려는 노력과 움직임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과 지역의 연계에 대한 특별한 생각이 있으신지 듣고 싶습니다.

○ 지역 내에 있는 대학은 결국은 지역과의 끈끈한 연계를 통해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국제대학교도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길 원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평택은 공업적 여건이 뛰어난 지역이다. 자동차 수출만 보면 평택항은 1위다. 그렇게 산업적으로 우수한 지역임에도 이공계 관련 대학이 평택에 없다. 평택 내에서 공업 분야 쪽으로 강세를 보이는 곳은 국제대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이공학부 수는 510명이며 앞으로도 강화해 학교 내에서 지역으로 나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서도 지역 내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것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학교를 다니며 오고가는 시간을 절약해 그 만큼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초 기숙사를 증축한 것도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신입생들을 선발할 때 지역학생에게 메리트를 주는 방식으로 관내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고 싶다. 좋은 직장이 많이 생겨난대도 사실 도시는 출퇴근만 하는 도시지 성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역 내에 좋은 대학이 자리한다면 학군이 생성되고 사람들이 몰린다. 결국 지역과 학교의 발전은 함께 손을 잡고 꾀해야한다. 43만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 넘고 서로 연대할 때 상생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입장에서도 혹시 홍보가 안 되거나 학교를 잘 몰라서 먼 곳에 있는 학교로 가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 국제대학교 교육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 교내 교육의 주요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름에도 포함돼 있듯 글로벌한 인재육성이 주다. 하지만 국제적인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주만 해도 본교에서는 인성교육 주간이라고 정해서 인근 어르신들을 초청해 예절 교육을 받고 어르신들과 유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학에서도 인성교육은 필요하다. 최근 입시열풍으로 인성교육이 소홀한 채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채워줘야 한다. 사회에서 실지로 남는 것은 인간 됨됨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우선적으로 바탕이 돼야만 전공에 대한 철저한 이론실습을 통한 기초 지식과 국제화적 감각이 빛나는 법이다.

때문에 본 대학에서는 인성교육을 첫 번째로, 두 번째는 특성화되고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제화 교육이다. 현재 중국과의 교류로 산동지방 수리대학 학생들이 방학 중에 방문을 하고 있다. 또 중국과 베트남 원어민 교수들을 통해 살아있는 외국어 학습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 국제대학교의 비전과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 국제대학교가 4년제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명문으로의 발돋움이다. 현재 교내에는 조리학과나 세무회계과, 모델학과 등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학과들이 개설돼있다.

조리학과는 얼마 전 세계 요리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실력을 뽐내기도 했고, 세무회계과는 지역 내 공단으로 취업을 하고 있다. 모델학과 역시 처음 개설될 때는 반신반의했지만 모델 육성의 대표적인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특성화 대학이라는 인식을 지역민에게 각인시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 장기적인 방향이다.

학교가 자리를 잡고 특성화 된 교육을 펼친다면 자연스레 지역 출신 학생들도 몰리고 그렇게 되면 학생 입장에서도 비용절감이 상당할 것이다. 결국 우리나라는 인재 육성으로 든든한 미래를 위한 버팀목을 만들어 가야한다. 국제대학교도 지역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고급 인재를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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