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올해의 책 선정위원회 12살 위원 송가희 학생

학생 생활 그린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에 공감
‘2012년 한책 도서선정위원회’가 올해의 한책을 선정하기 위해 10권의 후보도서로 압축하는 2차 회의를 열었던 지난 15일의 평택시립도서관. 선정위원 가운데서 유독 눈길을 끄는 위원이 보인다. 그 주인공은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둔 송가희(12세)양.
‘선정위원’이라는 직함을 내려놓고 보면 송 양 역시 여느 또래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입학이라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막연한 기대와 설렘,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소녀다.
“책을 읽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책을 읽으며 뒷부분을 상상하면 매우 재미있어서 책읽기를 즐긴다”라고 말하는 책이 좋은 학생. 송양에게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 본 ‘올해의 한책’에 대해 물었다 .
- 최연소 한책선정위원이다. 활동하는 소감이 어떤가?
○ 그냥 재밌고 힘들었어요. 책을 읽을 때는 재밌는데 1차선정과 2차선정 사이에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책을 읽어 와야 하다보니깐 조금 힘들기도 했고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와 토론이 끝난 후에 뿌듯함이 좋아서 하고 있어요.
- 이전에 선정된 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느꼈는지 알고 싶다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읽었는데요. 그 책은 ‘무언가를 소유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내용도 맘에 들었고, 글체가 무겁지 않아서인지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내가 추천하는 한책 후보 도서 3권
○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 ‘싱커’인데요. 세권 모두 학생부터 어른까지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고, 소재가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현재 학생들의 생활을 결합시킨 책인데요,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공부를 할 수 있고 없고를 가르고, 오로지 성적향상만을 원하는 현실을 비판하는 책입니다.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책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책의 취지에도 맞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싱커’는 사람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인데 우리의 환경과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일단 이 세권은 모두 다 재미있는 책이기 때문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읽어보시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 그 중 꼭 한권을 뽑아야 한다면?
○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요. 제가 이번에 중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이라 그런지 유독 이 책에 많이 공감하게 됐어요. 성적향상만을 원하고 돈 때문에 상황이 갈리는 책속의 모습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과 그리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됐어요. 그런 닮은 모습을 통해 한번 쯤 요즘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적인 요소들도 섞여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더구나 이 책은 가족단위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한 권을 뽑자면 저는 이 책을 선택하고 싶어요.
- <평택시민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한책 하나되는 평택’은 책을 통해서 소통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바랍니다.
정리=곽니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