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선볼링 경품이벤트 진행 연예인 유현철씨

아름다움은, 자신이 빛날 때가 아니라 주변을 밝혀줄 때 진정 빛난다. 지난 12일 자선볼링장은 어려운 형편에 처한 이웃을 돕는 마음이 모여 가득한 열기 속에서 참여자들의 얼굴에 웃음꽃마저 활짝 피었다.

그 웃음꽃을 피워낸 주인공은 연예인 유현철(39) 씨다. 대중들의 눈에는 CF속 ‘불량감자’로 코믹하게 들어갔지만, 그는 20년 가까운 세월 연기에 매진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든 영화배우다. 이날 행사장에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며 역시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들어올렸다.

“제가 도움을 베푼다는 생각은 절대로 들지 않아요. 자선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는 느낌이에요. 어려운 분들을 돕는 착한 여러분의 마음이 제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그 기운이 받아 제가 연기하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달까요.”

“얼마 전부터 평택지역의 한 복지기관의 이사가 돼, 그 인연으로 이 자선볼링행사에도 참여하게 됐어요.”

20대 초반에 영화배우로 입문해 임권택 감독 등 작가주의 영화에서부터 평작(平作)까지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면서, 가벼운 역할을 하되 그는 한 번도 연기 자체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그 태도는 일상생활에도 이어져 연기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평생교육 교직과정까지 이수 중이다.

“아들만 셋인데, 큰 애가 초등학생이고 막내는 100일 됐어요. 애들이 사는 세상이 인정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부터 뭔가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죠.”

그는 곧 새로운 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신을 데뷔시켜줬던 감독의 작품이다. 얘기가 배우로서의 셀렘, 그리고 봉사자로서의 계획이 함께 겹쳐지자 멋쩍게 웃어보였다.

“언제나 열심히 할 거예요.”
짧은 인사와 강한 다짐. 주역이 아니더라도 기꺼이 자신의 주변을 돋보이게 만드는 배우,  유현철 씨가 어느새 어린이들에게 둘러싸여 또 한 번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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