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학교 신문만들기 대회 이모저모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반짝이 옷을 만들었다면, 평택의 장인은 외계인 침공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갔고, 미모의 걸 그룹 사진을 ‘한 조각 한 조각’ 붙였다.
<평택시민신문>(발행인 김기수)과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 정찬문),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제4회 평택시 가족·학교 신문만들기’ 본선대회가 지난 9일 북부문예회관에서 열렸다. 다양한 주제의 예선작품 속에서 심사위원들이 발견한 ‘장인’들의 경합이 시작된 날.
한손은 엄마·아빠의 손을 붙잡고 한손은 준비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어린이와 깔깔대며 웃어대는 또래친구 등 150여 명이 대회장에 들어섰다.
지난 3년 동안 말해주지 않아도 참가자들이 꼭 들고 온 두 가지 물품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안 가져온 팀이 없었다). 대회장 마룻바닥 위로 ‘돗자리’를 깔고 ‘작은 책상’을 펴서 신문만들기를 준비하는 가족부·또래부 참가자들의 눈빛은 대상을 생각하며 이글이글 불탔다.
이번에 제시된 주제는 △역사 속 평택의 모습은 △외계인이 침공했다! △지진이 일어난다면 △예쁘면 돼-외모지상주의 총 4가지였다. 예년보다 더 다양해진 주제 덕분에 신문 지면은 더욱 화려해졌고, 자신의 생각이 관철된 기사도 넘쳐났다.
가족부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신문 지면을 통해 “외모지상주의란 주제를 준비하며 자기 자신의 모습에 완벽한 자신감을 갖는 사람은 없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얻게 됐다”며 “정리와 자료를 모으면서 아이들과 의견차이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준비하는 과정도 의미 있었고, 같이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졌다”고 전했다.
또래부에 참가한 학생은 “기사를 쓰며 손가락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감수했지만 신문을 다 만든 후에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신문만들기를 통해 친구, 선생님과 좋은 추억을 새기게 된 것은 물론이고 신문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었던 새로운 계기였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가족과 또래친구, 학급 구성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평택시민신문>과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김기수 발행인은 개회식 인사말을 통해 “자녀가 보다 훌륭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신문을 보게 하라. 신문은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는 창(窓)”이라며 “대회를 준비하며 생각을 공유했던 시간, 나눴던 이야기 등을 잊지 말고 좀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정찬문 평택교육장을 대신해 이우정 장학사는 “지난 4년간 예선·본선대회를 통해 신문만들기에 참가한 가족·학생들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으리라 믿는다”며 “많은 생각, 다양한 경험을 하며 신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개회식에는 본선 없이 수상이 확정된 학급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고, 최다참가학교상, 지도교사상도 함께 주었다. 대회가 끝난 후엔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1시간 여 진행됐다. 이날 찍은 사진은 <평택시민신문> 홈페이지(www.pttimes.com) -> 포토·동영상 게시판 -> 시민디카로 가면 볼 수 있다.
■ 제4회 평택시 가족·학교 신문만들기 대회 입상자
■ 가족부
- 대상 (평택교육장상·상금 50만원)
△ 거북이와 토끼가족 (용이초등학교 황유정)
- 금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30만원)
△ 빛과 소금 (세교초등학교 윤빈)
- 은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20만원)
△ 최고의 가족 (중앙초등학교 조은수)
- 동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10만원)
△ 뭉치가족 (성동초등학교 황채림)
△ 단비 (죽백초등학교 김민혜)
■ 또래부
- 대상 (평택교육장상·상장 30만원)
△ 엄훠, 꽃이 피었네 (세교중학교 2학년3반 구민선·김영진·김지화·소병희·신유진·임한비)
- 금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20만원)
△ special PBS (비전초등학교 4-2반/4-3반 윤희정·이정주·김수빈·김하은·홍지우)
- 은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10만원)
△ 귀요미팀 (현일초등학교 6학년4반 심예진·박세정·장유진·서혜원)
- 동상 (평택시민신문사장상·상금 5만원)
△ 무적의 4인방 (덕동초등학교 5학년2반 김시형·나준영·심현성·조은서)
△ 별별뉴스 (은혜중학교 1-1반 최예림·이지우·박세은)
※ 상장은 각 학교로 7월15일 전에 보내드립니다.
※ 가족부 수상자는 신문사로 본인명의의 통장사본을 꼭 보내주십시오.
※ 또래부 수상자는 대표 1명의 학부모 통장사본을 보내주십시오.(학부모임을 증명할 가족관계증명서 함께 첨부)
※ 문의 031-657-0550 팩스 031-657-05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