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야 신천희<시인, 아동문학가>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물고기들
끼리끼리 모여서

물이
자꾸만 더러워진다고
화를 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러운 물을 싫어하면서
물을 왜 더럽힐까요.

알면서 나는
또 왜 그랬을까요

더러워진 물에 사는
물고기들한테 미안해서

목이 말라 샀던
물 한 병을
바다에 몽땅 다 쏟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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