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세 번 방문 어린이 40여명과 행복한 프로그램


짜잔!!! 20일 서정침례교회 1층에 위치한 서정행복한홈스쿨에 기흥의 삼성전자 직원 20여 명이 방문했다. ‘모두사랑 봉사팀’(단장 장세연씨·모두사랑)이다. 한 달에 세 번 서정홈스쿨을 찾는다. 나이가 적게는 23세에서 많게는 45세의 직원들은 말 그대로 말단에서부터 부장까지 출동이다. 모두사랑의 서정행복한홈스쿨 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뿐 아니라 예산지원도 해준다. 

오늘의 주제는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삼성 직원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천연비누 만들기다. “천연비누가 뭐예요? 어떻게 만들어요? 이 모양으로 해도 괜찮나요? 집에 가져가도 되나요?” 등등 궁금한 것이 많다. 이 녀석들 이제 많이 익숙해져서일까? 삼성 직원들이 낯설지 않나보다. 직원 옆에 딱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녀석도 있다. 삼성 직원들도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말과 행동 웃음 속에서 기쁨을 느낀다. 그동안 정이 듬뿍 들었다.

선생님의 가르침 속에 봉사대와 아이들은 한 몸 한 마음이 된다. 비누를 만들면서 향기도 맡아보고 틀 속에 비눗물을 넣어 채워보기도 한다. 비누를 뺏을 때 모양대로 나온 신기함에 아이들은 신기해한다. “얘들아! 이것이 천연비누라는 것이란다. 예!!!”

모두사랑 봉사대원은 160명. 반도체 메모리담당 P기술팀이다. 이중 20여 명씩 돌아가면서 서정 홈스쿨을 찾아온다. 홈스쿨로 오지 않는 봉사대원들은 농촌봉사, 백혈병 어린이 소원 들어주기 등의 활동을 한다. 홈스쿨로 들어오면 청소도 하고 아이들과 같이 운동도 하며 오늘처럼 교육 등을 통해 교감을 나눈다. 운 좋은 날(?)엔 과천서울랜드로 나들이도 간다. 봉사단과 홈스쿨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봉사프로그램을 짠다. 자주 오다 보니 이제 직원들은 문에 딱 들어서면서부터 뭘 먼저 해야 하는 지 안다.

염현준 봉사대장은 “나눈다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실천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낀다. 회사 일만 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가면 뭔가 재충전되는 기분이다. 작지만 봉사대원들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누는 순간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테마’가 있는 색깔 있는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박운주 시설장은 “꿈이 없는 아이들은 대부분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른다. 10~15년 뒤 자신이 꾼 꿈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도해야 한다.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홈스쿨의 역할이다”라며 기업이나 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보였다.

서정행복한홈스쿨은 지역내 적절한 보호와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한부모, 조부모, 저소득 맞벌이 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통합적인 아동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기아대책, 교회(지역사회),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 운영한다. 아동의 교육, 건강, 가정, 정서 영역의 통합적 사회복지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요보호 아동문제를 해결해 이용 아동들의 전인적인 성장발달을 돕는다. 서정행복한홈스쿨은 삼성전자의 후원과 서정침례교회에서 1층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43명의 아동들이 행복한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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