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오이 150원 출하 1000원거래 문제있다"
평택시 청북면 연합작목반원 48명은 지난 19일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시장조사를 갖고 농산물 가격왜곡현상에 항의하는 농성을 가졌다. 작목반원들은 시장조사 결과 농가에서 1개당 150원에 출하된 노각(늙은오이)이 도·소매 등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최종 소비자가격은 무려 1천원에 거래돼는 사실을 확인하고 분노해, 노각을 길바닥에 내던지는 등 불합리한 유통과정에 항의했다.
청북면 작목반원들은 올해 들어 계속적으로 노각 가격이 하락하자 그 원인을 알아보고 가격조절을 하기 위해 지난 19일 저녁 7시에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조사결과 2천원에 출하된 노각 10개들이 1상자가 중간도매에서 7∼8천원, 최종소비자에게는 1만원으로 거래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기관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오이작목반 연합회장인 김은기(48·현곡4리)씨는 "출하가격은 생산원가도 안나와 걱정이 태산인데 중간도매상들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바로잡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농민이 진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