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오중근 굿모닝병원 행정원장이 추전하는 ‘갯벌장터’

▲ 사진 왼쪽부터 오중근 굿모닝병원 행정원장, 홍보마케팅팀 김태호씨, 김귀자 사장.

이번에 찾아간 식당은 오중근 굿모닝병원 행정원장이 적극 추천한 갯벌장터(대표 김귀자)다. 합정동 참이슬아파트 인근에 자리한 식당은 굿모닝병원에서도 가까워 오 원장은 직원들과 자주 찾는 단다.

이 식당의 주 음식은 낙지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갯벌장터는 바다낙지가 아닌 서해안 갯벌에서 잡은 낙지로 요리를 한다. 수산물 도매업을 하는 식당 바깥주인이 직접 물 좋은 골라 온 것을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어느 식당보다도 사시사철 싱싱한 낙지 맛을 볼 수 있다. 

오 원장이 갯벌장터를 찾은 것은 2007년 식당이 문을 열자마자. “점심식사를 하려고 직원들과 함께 우연히 들렀다가, 담백하고 깊은 맛에 단골손님이 됐다”고 한다.

오 원장은 “낙지는 그냥 식사를 할 때도 좋고, 가벼운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건강음식이라 부담 없이 즐긴다”고 낙지 예찬론을 편다.

강장 효과 뛰어난 ‘갯벌 속의 산삼’

사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낙지는 건강 음식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이런 목격담이 나온다. 밭에서 일하던 소가 쓰러졌는데 농부가 낙지 서너 마리를 먹였더니 벌떡 일어나더라는 것이다. 낙지는 그만큼 원기 회복에 좋다고 한다. “가을 낙지를 먹으면 쇠젓가락이 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지는 정력의 화신으로 통한다. 강장효과를 지닌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는 낙지는 ‘갯벌 속의 산삼’이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낙지 요리는 지방마다 다양하게 발달해 왔다. 부산 조방낙지, 무교동낙지, 목포 세발낙지 등이 그 대표격이다. 조방낙지는 일제 강점기 때 부산 자유시장 자리에 있던 조선방직 앞의 낙지집에서 유래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가 중금속 오염이 됐다며 낙지에 시비를 걸다 된통 당한(?) ‘낙지 파동’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갯벌장터는 평택에서 4년 됐지만, 1992년부터 아산만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옮겨 온 것으로, 김귀자씨는 20여년 된 음식 솜씨를 자랑한다.

오래된 손맛은 연포탕을 먹어보면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조개류와 무·양파·미더덕 등 각종 재료로 우려낸 해물육수에 싱싱한 낙지를 넣고 팔팔 끓여 맛을 낸 이 집의 연포탕은 순하면서도 깊고 담백해 오 원장이 추천한 이유를 알만하다.

특히 올해처럼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국물로 속을 풀어 주는 연포탕이 제격이다. 싱싱한 낙지는 건져 고추냉이 소스에 적셔 먹으면 쫄깃쫄깃 씹히는 치감이 좋다. 또 남은 국물에 넣어 먹는 손칼국수 맛도 일품이다.
여름 서산, 가을 화성, 겨울엔 고흥서

안주인 김귀자씨는 “저희가 쓰는 낙지는 여름에는 서산, 가을에는 화성, 겨울에는 전남 고흥과 보성에서 직접 골라서 가져와 손님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병원업무에다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 문화원 부원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평택 부회장을 맡아 늘 바쁘다.

굿모닝병원은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결과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2년 연속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되며 실력 있는 진료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오 원장은 “올해는 내과 계통 소화기, 대장 분야 전문의를 대폭 보강해 고객 만족도도 만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처럼 추운 겨울, 날씨와 병원의 관계가 궁금했다. 오 원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외출을 자제하기 때문에 외래진료는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뇌졸중, 뇌출혈, 뇌경색 등이나 실종 플루 등 호흡기 질환자는 증가한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제가 원래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미식가는 아니지만, 갖은 양념을 한 음식 보다는 주재료 자체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 식당을 선호한다. 여기는 딱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맛 볼 수 있어 좋다”고 갯벌장터를 거듭 추천한다. 

     

□찾아가는 길
합정동 참이슬아파트 정문 앞. 계현 정형외과 뒤편. 예약문의 031-618-9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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