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문인협회 '생태 시' 연재

▲ 유영희<2010평택문학>에 ‘낙화’ ‘철탑’등 시 게재

용이동 논들이 펄쩍거리는 이유는
개떡 같은 내 인생 엿 바꿔 달라고
악머구리 밤샘농성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공사장 거들먹대는 불빛
이곳도 내년이면
씨알도 먹히지 않겠구나.

개발을 서두르는 굵은 자갈돌이
둔부에 냅다 쏟아지면
그는 히죽이며 길이 된다.

들길 아침 공기가 떨떠름한 지난밤
개꿈을 털어주고
나의 일기가 맑은 지시등을 켤 때마다
아주 지겹도록 아니 눈물 나도록
피어나는 연작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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