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황해경제자유구역조합 제2대 회장 선출 전진규 도의원

아시아 경제 신장세 바탕 투자자 유치 역점
사업 취소·축소 땐 해당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전진규 경기도의회의원(한·평택4)은 지난 31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에서 개최된 제13회 황해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 임시회에서 제2대 의장으로 선출돼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조합은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비롯해 평택시와 화성시, 아산시, 서산시, 당진군 등 2개 광역단체와 5개 기초단체로 구성된 지방자치법상의 법인으로서 황해청의 사무를 심의, 의결하고 감사하는 기관이다.

조합원 구성은 경기도 충남도의원 각 2명씩,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도시주택실장, 충남도 경제산업국장, 건설교통국장, 평택시부시장, 화성부시장, 아산부시장, 서산부시장, 당진부군수, 지경부 사무관, 교수 및 전문가 5명 등 19명으로 되어 있으며 호선으로 선출됐다. 

- 황해조합 제2대 회장에 선출되심을 축하드리며 소감은?

△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황해경제자유구역조합회의 의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평택을 포함 아산만 일원의 환황해권이 21세기 서해안 번영의 시대를 이끌어 갈 요충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조합은 황해청의 사무를 심의, 의결하고 감사하는 기관이다. 합리적으로 조합을 이끌어 나갈 나름대로의 방법은 무엇인가?

△ 황해청이 발족한지 2년밖에 안됐다. 지역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 실시 및 선진경제자유구역 벤치마킹 등을 실시하고, 편입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그들의 권익보호 관점에서 조합회의를 이끌어 가겠다.

- 일부에서는 사업의 해제 또는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분분하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현 주소 진단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 최근 지식경제부가 전국적으로 경제자유구역을 대상으로 재검토를 실시, 지정해제 또는 축소할 방침으로 있는 것은 그 동안 경제자유구역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황해지역도 5개 지구 중 사업자가 선정된 곳은 포승지구와 인주지구에 불과하고 송악지구는 사업자인 당진TP의 주요 구성원인 한화가 사업포기를 선언한 상태다.

포승지구의 경우도 일부 지역의 해제를 원하고 있어 사업초기부터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해제 또는 축소를 할 경우 반드시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할 것이다.

- 2년의 임기기간 중 조합에서 주력해야 할 사업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 사업 초기부터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닥쳐올 수요를 대비해 지금부터 미리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조기 추진 논리를 개발하고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 최근 사업자인 LH의 자금난으로 황해구역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은 무엇으로 보는가?

△ 포승지구 사업시행자인 LH의 자금난이 심각하여 사업시행이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지금 개발여건 및 수요분석, 투자유치 및 마케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포승 ∼인주지구 사업추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 중에 있는데 내년 3월 완료되는 용역결과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사업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지금 LH가 전국적으로 벌여 놓은 택지개발사업 등을 대대적으로 정리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황해경제자유구역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택과 집중의 논리로 황해사업이 추진된다면 큰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일원이 환황해권의 새로운 국제적 경제중심지가 되어 막대한 부를 창출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게 필요하다.

- 이번 기회에 시민들이나 관계기관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고 있어 편입대상지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가급적 조기에 보상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계기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첨단 시대에 걸맞은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황해경제자유구역의 브랜드파워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