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득표로 많은 당선자를 배출했다. 경기도와 평택시에서도 한나라당에 의원 수에서 앞서며 많은 지역에서 여당의 지위에 오르는 등 입이 함지박만 해졌다.
특히 정장선 국회의원은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선 3선에 상반기 상임위원장으로 중진의 반열에 오른 그이지만, 그 동안 자신의 선거구에서는 지역구 의원 하나 없는 처지였다. 이번 선거로 정 의원은 체면을 세운 셈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 그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정 의원은 “바닥 민심은 쌀값 하락, 빈부격차 심화, 청년 실업, 4대강 추진 강행 등으로 현 정권에 불만 많았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로 이를 가리려다 민심이 폭발한 것이다. 일방적인 국가주도 정책 추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지, 우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압승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근접하는 것으로는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갈 것으로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소감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일방 독주에서 이제 균형적인 의회가 구성돼 다행이다. 앞으로 민주당이 잘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시장은 민주당이 당선되고, 시의회는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 지역현안의 원활한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제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평택시는 현재 벌여놓은 사업이 많기 때문에 새로 사업을 하기 보다는 결실을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사업을 검증하고 평가해 사업을 투명하게 집행하면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 논쟁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선거 이후 천안함 사태 대처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반기 국회에서는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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