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6·2 지방선거 ‘평택의 선택 - 투표 결과 분석

김선기 후보, 대부분 지역서 현 시장 이겨
김용한, 10% 육박 진보진영 존재감 부각시켜

■ 평택시장 선거

이번 평택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선기 후보가 유효투표수 15만5012표 중에서 48.70퍼센트인 7만5497표를 얻어 당선됐다. 애초 두 후보 간의 박빙의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국적인 반 한나라당 내지 MB(이명박) 견제 심리 영향으로 큰 표 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김선기 후보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북부지역인 진위면과 중앙동·서정동·송북동 및 서부지역의 안중읍 등에서 각각 1천표 이상의 표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선기 후보는 출신 지역인 진위면에서 3184표를 얻어 1648표를 얻은 송명호 후보를 1536표차(득표율 29.5% 차이)로 따돌렸고, 중앙동에서는 9383표를 얻어 6416표를 얻은 송명호 후보를 2967표차(득표율 17.08% 차)로, 서정동에서는 5680를 얻어 3681표를 얻은 송명호 후보에 1999표를 앞섰다. 서부지역인 안중읍에서는 김선기 후보가 5859표를 얻어 4742표를 얻은 송명호 후보를 1117표차이로 앞섰다. 이밖에도 김선기 후보는 세교동에서 4508표를 얻어 3899표를 얻은 송명호 후보를 609표차로 앞섰고, 팽성읍·서탄면·고덕면·오성면·청북면·지산동·신장1동·신장2동·원평동 등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김용한 후보는 유효표의 9.86%인 1만5291표를 얻어 아깝게도 유효표의 10퍼센트를 넘기지 못했다. 김용한 후보 측은 유효표의 10퍼센트는 충분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같은 결과는 막판 사표심리 등이 작용해 민주당으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 그래도 진보신당 윤현수 후보와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이후 후보 지지율이 상승해 진보정당의 대의와 진보 진영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 필요성 등을 시민 속에 알려냈다고 보고 있다.

 

1·2·3선거구 한나라당 패배 지역정가 이변

■ 경기도의원 선거

▶제1선거구(진위·서탄·신장1·신장2·송북·지산)에서는 민주당 고윤수 후보가 유효표의 42.24%인 1만140표를 얻어 유효표의 38.25%인 9180표를 얻은 한나라당 최 호 후보를 960표라는 근소한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고윤수 후보는 전 민주당 우제항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 출신이며, 한나라당 최호 후보는 원유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두 후보 간의 대결에 관심이 끌렸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의 유성근 후보는 2125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중협 도의원은 2558표를 얻었다.

▶제2선거구(서정·중앙·세교·통복)에서는 민주당 고인정 후보가 유효표의 54.67%인 2만3894표를 얻어 유효표의 45.33%인 1만9810표를 얻은 한나라당 윤정일 후보를 4084표라는 비교적 여유 있는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원유철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오래 역임한 윤정일 한나라당 후보가 정치신인인 민주당 고인정 후보에게 큰 표차이로 패배한 것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큰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인정 후보는 여성 출신으로는 최초의 지역구 출신 도의원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제3선거구(팽성·고덕·오성·청북·안중·포승·현덕)에서는 민주당 오세호 후보가 경기도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3선 도의원과 경기도의회 의장을 노리는 이주상의원을 누르는 파란이 일어났다. 오세호 후보는 유효표의 53.32%인 2만5720표를 얻어 2만2514표(유효표의 46.68%)를 얻은 이주상 후보를 3206표 차로 눌렀다. 오세호 후보는 특히 안중읍 지역에서 8388표를 얻어 4571표를 얻는데 그친 이주상 후보를 3817표 차로 따돌려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제4선거구(신평·원평·비전1·비전2)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전진규 의원이 민주당 정장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유영삼 후보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수성에 성공해 한나라당 후보로서 유일하게 지역구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전진규 후보는 한나라당 송명호 시장이 3선 도전에 실패하고 한나라당 지역구 출신으로서는 유일하게 도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지역 정치권에서 향후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반면, 유영삼 후보는 아쉽게 낙선했지만 첫 번째 도전에서 예상외로 선전해 좋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경기도의회 비례대표로 평택출신의 도의원이 2명 탄생했다. 한나라당 재선 도의원인 장호철 의원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평택출신으로 상원건설 대표이사인 이상기씨가 민주당 비례 대표 2번 후보로 나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한나라 낙천 무소속 후보들 모두 고배

■ 시의원 선거

▶지난 2006년 3명에서 이번에 2명을 선출하게 된 가선거구(진위·서탄·신장1·신장2·송북·지산)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양경석 후보가 6312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고, 초선에 도전한 한나라당(기호 1-가) 김윤태 후보가 6182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이어 민주당 류영청 후보(2-나)가 4275를 얻어 아깝게 3위에 그쳐 낙선했다. 이어 재선에 도전한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는 3329표를 얻었고,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도전한 송기철 후보는 2774표를 득표했다.

▶2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서정·중앙·송탄)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재균 후보가 9238표로 여유 있게 1위로 당선됐고, 한나라당 이희태(기호 1-가)후보가 6345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성실한 지역구 활동으로 이번에 당선이 기대됐던 민주노동당의 신미정 후보는 5644표를 얻어 이희태 후보에 701표 차로 3위에 머물러 당선이 무산됐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 출마한 김승남 후보는 2539표를 얻는데 그쳤다.

▶역시 2명을 선출하는 다선거구(세교·통복)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임승근 후보가 6633표로 여유 있게 1위에 당선됐고, 한나라당(1-가) 고정윤 후보가 3776표를 얻어 역시 한나라당(1-나)공천을 받아 서로 경쟁한 소남영 후보(2743표)를 누르고 2위로 당선됐다. 고정윤 후보는 지난 3대 때의 박옥란 시의원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지역구 시의원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민주노동당 윤영호 후보는 2340표(15.10%)를 얻어 선전했다.

▶ 6명이 출마해 2명을 선출하는 라선거구(팽성·고덕·오성·청북)에서는 민주당(2-가) 오명근 후보가 6596(득표율 28.65%)표를 얻어 1위로 당선됐고, 그 뒤를 이어 6313표를 득표한 한나라당(1-가) 김숭호 후보가 2위로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283표. 3위는 현역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입후보해 3265표를 얻은 정영아 후보가 차지했다.

▶ 5명이 출마해 2명을 선출하는 마선거구(안중·포승·현덕)에서는 한나라당(1-가) 최중안 후보가 7567표를 득표해 1위로 당선됐고, 민주노동당 김기성 후보가 6891표를 얻어 2위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신종호 후보는 6669표를 얻어 김기성 후보에 222표 뒤져 의회 입성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강정구 후보는 2818표를 얻었고, 자유선진당 당적으로 출마한 한만수 전 시의원은 920표를 얻는데 그쳤다.  

▶ 3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에 10명이 출마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바선거구(신평·원평·비전1·비전2)에서는 한나라당 송종수 후보(1-가)가 8295표를 얻어 1위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고, 민주당 권영화 후보(2-가)가 5304표를 얻어 2위로 당선돼 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나라당 김인식 후보(1-나)도 4532표를 얻어 3위로 의회에 입성했다.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최종석 후보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으나 3822표를 얻는 데 그쳐 4선 고지 정복에는 실패했다. 3691표를 얻은 민주노동당 이현주 후보 역시 선전했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첫 출마한 민주당 김연식 후보(2-다)는 3151표를 얻어 선전했고, 비례 대표 시의원 출신으로 이번에 지역구 도전에 나선 민주당 정영란 후보(2-나)는 아깝게 2619표를 얻는데 그쳤다.

2006년 이 지역구에서 압도적 표차로 1위에 당선됐고 메니패스토 평택시민연대 평가 의정 활동 1위를 차지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3선 정복에 나선 김성환 후보는 2545표를 얻는데 그쳐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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