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6·2 지방선거 ‘평택의 선택’김선기 시장 당선자는 누구인가?

▲ 오른쪽, 6·2 지방선거날 당선이 확정되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첫 민선 4선 시장 올라…94년엔 평택 군수도
80년 행정고시 합격후 내무부·경기도 요직 두루 거쳐
23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던 일은 3개 시군 통합

지지기반 없던 지역에서도 많은 표 얻어

민선시장 3선 연임 후 6년의 공백 기간을 뛰어넘고 4선에 성공한 김선기 당선자가 오는 7월1일 시장에 취임, 6년 만의 화려한 복귀를 하게 된다.
김선기 당선자의 이번 승리는 도내에서 최초로 이뤄낸 4선 시장으로 경기도와 평택의 전무한 기록이 되었다. 또한 4선 당선자라고 하지만 평택군수(94~95)를 역임한 적도 있어 민·관선 경력을 모두 합치면 평택시장에 다섯 번째로 취임하게 된다.

민주당 김선기(57) 평택시장 후보는 지난 2일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총선거인수 30만9722명 중 모두 15만7463명이 투표한 가운데 48.70%인 7만5498표를 얻어 6만4225표(41.43%)를 얻는데 그친 한나라당 송명호 후보를 1만127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북부(송탄)지역뿐만 아니라 비전·원평·합정동 등지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표를 얻어 개표 초반부터 1위를 계속 유지하면서 큰 표 차이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김 당선자는 “당선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당선은 시 행정을 바르고 깨끗하게 운영하고 내실 있고 체계 있는 진정한 평택 발전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시민을 위한 따뜻하고 정성어린 행정 운영의 주문으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수석 놓지 않았던 모범생

진위면 출신의 김 당선자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행정고시 합격까지 모범생이면서 성적이 우수한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 수석 졸업을 비롯 평택중학교와 평택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상대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당시 호남정유를 비롯 4개의 대그룹도 수석 입사를 비롯 모두 합격했고 공인회계사(1978)와 행정고등고시(1980)도 무난히 통과했다.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내무부 재정국·행정국 등의 사무관을 거쳐 경기도 기획관과 평택군수(1994-1995)를 역임했다. 1995년 5월10일 평택, 송탄, 안중의 3개시군 통합을 이뤄냈고 지방, 고향, 고장을 위한 일을 하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1995년 5월 초대민선시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3년 퇴임 전까지 3선 시장으로서 평택 시정 수장으로서의 세월을 보냈다.

김 당선자는 퇴임 전 23년여의 공직생활 속에서 가장 큰 업적으로 3개시군의 통합에 따라 권역적으로, 지역적으로, 정서적으로 나눠진 평택, 송탄, 안중의 통합을 위해 통합시 초기 시장으로서 주민들의 갈등과 시샘, 와해를 줄이기 위한 시정 운영에 집중하였고 또한 중장기 발전계획, 도시개발, 도로기반구축, 평택항 개발 등 통합시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통합으로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어 다시 취임하면 지역적, 정서적인 통합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것도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전했다.

공백 6년 “지역을 더 잘 알게 된 시간”

6년의 공백 기간, 짧지 않은 시간이다. 김 당선자는 6년 동안 지역을 조금씩, 천천히, 하지만 넓게 다져 나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이 있는 곳이면 지역 내든 지역 외든 가리지 않고 찾아다녔다.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지역의 문제점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중앙대와 평택대학교에서 행정학과와 도시계획과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강의를 꾸준히 해 왔다. 거기에 (사)경기평택발전연구소도 가동시키면서 지역의 사안이나 현안 문제에 대해 시민들과 같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제언도 세우는 등 그동안 많이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단다. 

노인들과 장애인, 생활과 환경이 어려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더 깊이 볼 수 있는 시각의 전환 시간도 경험하고 “기다렸다, 잘 나왔다”다고 격려한 유권자들의 표현과 격려에서 어려운 모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6년 동안 잊지 않고 기억해 준 시민들, 격려해 준 시민들, 힘을 준 시민들에게 눈물겹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면서 당선자 또한 시민들의 열정과 지지를 잊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뭘 하든지 지역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사랑을 갖고 정성을 들여 조심스럽게 근접할 것이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을 자세다. 무모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이고 빈틈이 없는 당선자 성격의 장점을 살려 시 행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현안 무겁지만 합리적 소통으로 해결”

김 당선자는 선거이후 요즘 선거전보다 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전화, 문자 등의 축하인사에 답하고 기관 등을 방문하면서 인사를 나누며 기관단체들의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6월 중순 부터는 시청의 업무보고를 받으며 ‘바르고 깨끗한 시정 준비팀’을 가동, 시 행정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할 것이라는 김 당선자는 취임하면 4가지 일에 주력할 생각이다.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살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 시 행정을 바르고 깨끗한 체제로 정비, 발표한 개발계획을 재점검해 우선여부 판단 및 현실적 불가능사업 정리,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후세들에게 물려줄 계획 추가로 새롭게 마련하는 정책 등을 통해 진정한 평택시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업무량을 보면 어깨가 무겁지만 23여년의 행정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풀어나갈 생각이라는 의욕과 의지가 강해 보였다. 새롭게 평택 발전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당선자는 행정가로서의 장점으로 모든 사안을 보거나 문제를 대할 때 전체적인 판단과 파악, 그리고 슬기로운 해결방안과 대책마련 능력 등이 빠른 것을 들었다. 또한 지역현안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면서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법적측면, 행정적 측면을 다 동원해 슬기롭게 방안을 찾을 것이라 강조하면서 지역과 시민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부인과 자녀들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

늘 부족한, 못해주는 남편이면서 아버지라는 김 당선자는 부인 최은숙 여사에게 현직에 있든 아니든 간에 고생을 많이 시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6년간의 공백 기간 동안엔 그래도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현직에 있을 때 보다 많긴 했지만 마음고생은 더 시킨 것 같아 더 미안해 한다. 

1남1녀의 자녀들에게는 아버지와 같이 하는 시간도 부족했지만 ‘항상 성실해라’고 가르쳤다. ‘성실성’이 기본이 되어야 어떤 일이든지 헤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리라. 또한 상황 분석이나 판단이 합리적이어야 한다고도 가르친다. 인생을 살아나가면서 인간은 너무도 많은 것에 부딪히고 너무도 많은 시행착오를 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다른 집 아이들보다 많이 보내지 못했지만 아버지로서의 행보가 시장으로서의 행보를 통해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6년의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경험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시장 직에 있을 때 못 보고 못 듣고 느끼지 못한 것들을 참으로 많이 경험하게 했으며 그러한 시간과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생각과 판단을 갖게 했다. 모든 생각과 행동은 평택시민과 지역을 위한다는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평택 발전과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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