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성악가 최영애 우영훈 '환상의 선율'에 갈채

장내의 박수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앵콜의 함성들이 들려왔고, 지휘자는 두손을 들어 크게 화답했으나, 관중들은 아무도 자리를 뜨려 하지 않았다. 엄마의 손에 끌려 따라온 아이들도 희망의 무언가를 위해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고, 관객들의 환호는 계속 이어졌다. 무대 위의 단원들이 차례대로 빠져나가고 조명들이 하나 둘씩 밝아오자, 사람들은 아쉬움의 탄성과 섭섭함을 못내 감추지 못하고 서서히 퇴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북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이하 서울팝) 초청 '새봄을 여는 음악회'는 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주최/ 평택시, 주관/ 평택시 음악협회, 후원/ 문화관광부의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의 공연에는 지휘 하성호, 가수 권인하, 소프라노 최인애, 테너 우영훈 등 최고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62명이 뿜어대는 환상적인 선율의 하모니와 함께 감동적인 작품을 만들어 냈다.
서울 팝은 대중 친화적인 테마로 전 장르를 수용하여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성호씨를 비롯한 편곡팀이 직접 편곡하여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언제나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펼치곤 한다. 이번의 공연에서도 '마법의 성',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의 김선기 시장 객원 지휘, 앵콜연주 '네박자', 가수 권인하의 무대 등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담스럽게 생각했던 공연이 아닌 익숙한 곡들이 연주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하였고,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르고 같이 흥겨워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서울 팝의 상임지휘를 맡은 하성호씨는 '밀레니엄 기네스북'에 오케스트라 최다 연주지휘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날의 공연은 평택시장을 포함한 시민들의 문화적 관심과 호응도 높았기 때문에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용익씨(동삭동)부부는 부담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고, 가족나들이로도 손색이 없었으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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