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후보 합동연설회 모음

6일 합정동 합정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신평동 시의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는 5명의 후보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98년 6·4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시의원선거에 도전하는 김상규 후보는 3대째 신평동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토박이 동민으로서 신평동의 든든한 일꾼으로 주민과 함께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며 노인복지증진, 참이슬 아파트 사거리 육교 설치, 주공 3단지 4단지 경유 참이슬 아파트간 시내버스노선 개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시설확대, 배미도시계획 조기 시행, 명동거리 주차장 건설, 등 실질적인 공약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남옥후보는 제2대 평택시 시의원을 지내며 미래의 비젼과 지역개발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하고 합정동 주공아파트 전체 장미단지 조성, 시내버스 노선 신설, 참이슬 아파트 사거리 육교 설치, 아파트단지내 현금인출기 설치, 합정동24-5통 다목적 회관 건립, 평택동 상업지 활성화, 유천동 안성천 하천부지 체육공원 조성, 노인 복지제도 개선, 평택시 도시색의 조화등를 공약했다.
이선호 후보는 쌍용자동차 8천명 사원의 애환과 고충을 직접 몸으로 막아내고 체험한 젊은 패기와 강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주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참일꾼이 되겠다며 참이슬아파트 초등학교 학군 조정, 노인정확대, 평택역 앞 교통체증해소, 문화공간 확대, 쓰레기 분리수거 시범동 육성, 야간 방범순찰 강화, 주택가 유흥업소 차단, 주부 및 여성을 위한 취미교실 운영, 서민 생계지원비 확대를 약속했다.
안민희 후보도 역동하는 평택을 위해 희망을 주는 정치로 평택 속 최고의 신평동을 만들겠다며 자신은 평택최고의 명품이라고 소개하고 이번 선거에 자신을 무료로 신평동민께 제공하겠다며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신평동을 쾌적한 주거지 환경으로 조성할 것을 약속하며, 보행자 중심의 교통여건 조성, 주차문제 해결, 도심속 녹지공원조성, 사회복지관 활성화, 기초생활자 생활보장, 노인과 장애인의 사회참여 유도 및 자립지원방안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연설도중 코피가 터져 병원응급실에 다녀온 김성환후보는 코피를 솜으로 막아가며 마지막으로 연설을 했는데 수년간 지역을 위해 봉사를 했지만 좀더 많은 봉사를 위해 동민의 대변인으로 의회에 진출하고 싶다는 출마동기를 밝히고 지역적 빈부격차 해소, 체계적이고 제도적인 봉사 시설 설치, 노인 복지공간 확보, 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선도위원회 구성, 시내버스 노선 조정, 주차 및 주거환경 개선,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안중면>
안중면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후보난립이다"라는 지역민들의 곱지 않는 반응을 등에 업고 지난 6일 오전 11시 안중초등학교에서 시의원 합동유세를 가졌다.
이날 안중은 장날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원을 제외한 200여 청중들만 참여해 선거유세에 대한 무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나마 연설을 듣기 위해 찾아온 주민들은 초여름 더위에 나무그늘에서 후보들의 연설보다는 이웃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더 관심을 두었다.
첫 연설자로 연단에 오른 기호 가번 윤흥석 후보는 "안중면과 면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하여 용기를 내어 이 단상에 올라왔다"고 밝히고 "중앙 정치권이 썩어있어 정당을 선택하지 않았다"면서 현 국가정세와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 자신은 6년동안 국정모니터요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글을 썼으며 책과 신문등을 다독하여 지식과 식견, 사고와 판단능력을 길러왔다고 주장했다.
윤후보는 해양전문대학유치와 각종물류시설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고질적인 민원병폐의 연결고리를 차단하고 부정부패의 소지를 척결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윤후보는 또 후보들의 상품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며 "철새정치인인지, 인생경험이 올바른 후보인지, 도덕적으로 깨끗한지, 아직 세상사를 모르는 사람이 아닌지 살펴야 한다"면서 네 후보를 은근히 공격했다.
두 번째로 등단한 기호 라번 박우필 후보는 "애향심이 바탕이 되어 지역을 위하고 정치, 사회개혁의 기수가 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말하고 시의원의 역할과 의정활동에 관한 정견을 나열했다.
박후보는 비록 기댈만한 정치적 기반은 없지만 고장에서 기반을 충분히 구축했다고 주장하면서 행정감시에 필요한 구체적 현안에 노력하기는커녕 허상만을 쫓는 후보들이 있다면서 능력있는 진정한 일꾼인 자신에게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박후보는 "진정한 기초의원은 지역의 특징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다"라고 강조하면서 공약으로는 시의회 예산공개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민원정책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히고, 박후보 역시 타 후보들을 의식하며 슬쩍 약점을 건드렸다.
유권자에게 큰절을 하고 "안중에서 태어나 성장하기까지 키워주신 선배와 지역 어른들께 은혜에 보답하고자 출마하게 되었다"고 포문을 연 기호 나번 서정희 후보는 본격 연설에 앞서 안중면의 변화모습을 소개했다.
서후보는 연설에서 새 시대는 우수인재의 양성을 최우선으로 삼고있으며 젊은 인재가 내뿜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절실할 때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젊음을 내세웠다.
공약은 크게 네가지로 나눠 활력이 넘치는 안중, 복지를 실천하는 안중, 깨끗한 환경의 안중건설, 문화가 꽃피는 안중을 건설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의 활성화와 환경감시, 평택항과 관련한 안중문화제와 특화된 고등학교 유치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네 번째 등단한 기호 다번 김인호 후보는 "전진하는 안중을 위해 희망을 주는 정치, 자랑스런 안중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히고 3개시군이 통합한지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지역갈등과 혼돈속으로 평택이 흘러가고 있다면서 이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남겨놓은 자산이라고 비판했다.
김후보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세워 가난하고 어려운자, 노동자와 농민, 상인을 위한 대변자가 되는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하고 세계속의 항으로 발돋음하는 평택항을 물류유통의 중심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올라온 기호 마번 김영국 후보는 시골에서 행해졌던 두레풍습을 설명하고 마을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했던 이장으로 인해 살기좋은 시골로 변했다면서 마을 이장이 해온 봉사정신의 모습으로 시의원에 출마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후보는 안중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있으면서 27년동안 안중에서 4000여명의 유단자를 배출시키고 현재도 체육관에서 어린이들을 지도하면서 사회교육에 전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후보는 "빈공약이 아닌 꼭 실현 가능한 공약만 내세웠다"면서 환경 저해시설 개선 및 이전과 도·농간 격차해소, 재래시장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모두에게 공정한 선거운동을 제안해 청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합동연설을 듣기 위해 찾은 이모(58·안중면 현화리)씨는 "후보들의 공약이 모두 비슷해 특색이 없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정작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고민한 후보가 보이질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오성면>
지난 8일 오성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200여명의 지역민이 운동장 주변에서 지켜본 가운데 차분히 진행됐다. 평택 참여연대에서 낙선대상으로 정의화 후보를 선정한 이유로 이번 연설회에서 후보간 자질론을 두고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서로에 대한 설전은 자제했다.
연설회는 기호 가번 황인호 후보부터 시작했다. 황후보는 "농민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꼭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또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고 어려운 농촌현실을 유권자에게 설명하며 연설을 이어갔다.
황후보는 숙성리 시장은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스쳐 지나가는 도로형성 때문에 상권을 평택, 안중으로 빼앗겼다고 말하고 5일장을 부활시켜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직거래 시장을 개척하고 마을버스를 확대시켜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 등단한 기호 나번 송용헌 후보는 본 연설에 앞서 지난 4일 열렸던 폴란드와의 경기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송후보는 "정열과 젊음의 패기에 찬 힘찬 활동으로 그 누구보다도 참된 대변자가 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후보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농촌을 지켜와 누구보다 농촌의 현실을 잘 안다고 말하고, 연설도중 가정사를 이야기하는 대목에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공약으로는 농민과 농촌주부들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 노인건강을위한 보건시설확대, 지역실정에 맞는 소득품목 개발 등을 내걸고 "지역의 참봉사자로써 주민의 대변자가 되는 젊은 기수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말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기호 다번 정의화 후보는 "지난 임기간 중 불미스런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시켜 죄송하다"면서 "오성면민의 진정한 심판을 받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히고 연설을 이어갔다.
정후보는 "오성면을 발전시킬 사람은 오직 정의화가 아니겠냐"면서 "맞다고 생각하면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하면서 박수를 유도했으나 운동원 이외엔 청중들의 반응이 없어 썰렁했다.
공약으로 도시계획 정비와 통신망 개설, 축산농가의 정화조 및 환경시설 지원책강구, 배수펌프장 조기착공 등을 들었다.
<지산동>
한 명의 여성후보와 남성후보가 맞대결하는 지산동의 시의원 선거는 여성후보의 탄생여부가 주목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6일 지산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먼저 연설회를 한 유태치 후보는 지산동의 토박이를 강조하고 송탄청년회의소의 회원으로 20여년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비롯한 각종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봉사와 희생의 정신, 추진력이 강한 뚝심있는 젊은 일꾼임을 피력했다.
유 후보는 과거 뇌물사태로 의회의 정신과 기강을 떨어뜨린 사례를 들면서 업무추지비 공개조례부터 제정, 민선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지산초교 근처에 가족단위 휴게쉼터를 마련하고 환경친화적인 지산동 만들기, 실내전용 배드민턴장, 조속한 도시가스 설치 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한편 25년간 지산동을 비롯 평택시에서 꼼꼼하고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여성후보는 찾기 힘들 것이라는 박옥란 후보는 여성의원 0%라는 의회현실을 통탄하며 '지역의 맏며느리, 의정단상의 시어머니'가 되기 위한 출마라고 말하며 자신은 '말꾼'이 아니라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아주 작은 봉사부터 실천에 옮기고 자신의 돈을 들여서라도 아픈 사람들을 수술시킨 '일꾼'임을 강조했다.
최초 여성시의원이 되면 생활정치를 실현할 것이며 여성들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탁아소 설치에 앞장서고 사회복지관, 지산초교 체육관, 시원한 도로개설에 주력할 것이고 자신은 꿈, 깡, 끼, 끈, 꾀를 모두 갖춘 후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서정동>
송탄의 가장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서정동은 3선에 도전하는 이규천 현직의원과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한평희, 김재균 후보 등 모두 세사람이 움직이는 선거구이다.
8일 지산초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는 먼저 연설한 한평희 후보가 98년 지방선거때 '개나리 아파트 치킨사건'으로 말이 많았던 과거를 들면서 부정선거였음에도 집권당의 내천자라는 이유로 그냥 넘어갔다는 것을 상기시켰고 이번에 이규천 후보는 학력을 기재하는 선거공보에 삼사관을 졸업하지 않고 수료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이라고 허위학력을 기재했다 주장하고 이를 선관위에 고발, 현재 선관위에서 평택지청으로 이첩시켰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해 분위기가 긴장되었다.
이에 두 번째로 연설을 한 이규천 후보는 과거 개나리 아파트에 간 것은 어떤 친구가 왔다가라고 전화가 와 갔었는데 사람들은 없었고 동대장할 때 아는 사람이 맥주한잔 하자고 해 통닭을 시켰고 돈은 그 사람이 낸 후 앉아 있는데 12시 지나서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쳐 사진이 찍혔다며 이는 이후 무혐의로 결론났다고 해명했다.
또한 학력기재는 국방부의 종합민원실에서 확인해보니 삼사관 정규 졸업으로 기재해도 된다고 해 기재한 것 뿐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명예훼손으로 해당자를 고발할 것이고 평상시엔 가만 있다가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 내가 일꾼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처사라 주장했다.
한편 두 후보와의 공방과는 다르게 세 번째로 연설을 한 김재균 후보는 어렸을 때부터부터 축구를 통해 얻은 교육을 통해 '우리'라는 것, 동료가 있어 내가 더 빛난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에 옮기려 출마했다며 시의원은 정치인이 아님을 강조하고 시의원의 한계가 분명히 있음에도 공약을 남발하고 다 자신들이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의원의 역할이 아니라며 시의원은 평택시의 큰 가계부를 제대로 작성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지방자치는 주민자치로 주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며 검은 것은 검고 흰 것은 희다고 할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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